한국에서 디자인한 꼬마 자동차 캐릭터를 전 세계 장난감 가게에서 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유아용 만화 ‘로보카 폴리’(사진)를 제작한 ‘로이비쥬얼’사는 11일 서울 중구 남대문로 밀레니엄힐튼호텔에서 홍콩 장난감제작업체 ‘실버릿’과 ‘월드와이드 토이 라이선싱 계약 조인식’을 가졌다. 이에 따라 로이비쥬얼은 계약기간 5년간 장난감 판매 수익 중 일부를 로열티로 지급받게 된다.
‘실버릿’은 총 500억 원을 투자해 캐릭터를 장난감으로 개발하고 이를 전 세계에 판매할 예정이다. 실버릿 측은 “캐릭터가 자동차와 로봇으로 변신할 수 있는 점 등이 남자어린이들에게 인기를 끌 수 있을 것으로 본다”며 “글로벌 시장에서 총 5000억 원 규모의 매출을 올릴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회사는 디즈니, 워너브러더스 등 유명 콘텐츠 기업과 제휴를 맺고 피겨, 캐릭터 장난감 등을 만들어 팔고 있는 글로벌 완구업체다.
40억 원에 이르는 애니메이션 제작비는 EBS, 한국콘텐츠진흥원 등이 공동 투자했지만 캐릭터는 루이비쥬얼이 단독으로 제작했기 때문에 이번 계약으로 받게 되는 로열티는 모두 루이비쥬얼이 갖게 된다. 두 업체는 정확한 로열티 내용을 공개하지 않았다.
자동차와 헬기 등을 의인화한 주인공들이 위험에 빠진 이웃을 도와준다는 내용을 담은 애니메이션은 내년 초부터 공중파방송 ‘EBS’와 케이블 채널 ‘투니버스’에서 각각 방송될 예정이다. 만화 제작을 지원한 서울시 측은 “국내에서도 방송되지 않은 만화 캐릭터가 해외로 수출된 것은 이례적인 일”이라며 “캐릭터가 먼저 수출된 만큼 해외 방송권 판매도 탄력이 붙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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