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대통령 “저도 선생님 덕분에 여기까지 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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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0년 5월 15일 03시 00분


스승의 날 하루 앞두고 야간고교 일일교사로

이명박 대통령이 14일 경기 수원시 팔달구 삼일공업고등학교 산업체특별학급을 방문해 강연하고 있다. 수원=청와대사진기자단
이명박 대통령이 14일 경기 수원시 팔달구 삼일공업고등학교 산업체특별학급을 방문해 강연하고 있다. 수원=청와대사진기자단
이명박 대통령이 스승의 날을 하루 앞둔 14일 경기 수원시의 삼일공업고등학교 산업체특별학급(야간)을 찾아 ‘일일교사’로 변신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저 역시 선생님 덕분에 여기까지 왔다’라는 제목의 특강에서 어려운 가정형편으로 낮에는 일하고 밤에는 야간상고를 다녔던 시절 등을 회상하며 “가정이 어려운 학생, 부모 없는 학생도 있겠지만 그런 가운데서도 꿈을 가져야 한다. 비관적이고 늘 부정적이고 ‘나는 이게 뭐냐, 희망이 있겠느냐’는 생각을 한다면 여러분은 현재 형편에서 벗어날 수 없다”고 지적했다.

이 대통령은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과의 대화 내용을 소개하기도 했다. “초등학교 때 우리나라가 가난해서 (미국의) 무상원조를 받았다. 미국 선교사가 헌 옷을 세탁해서 컨테이너 박스에 넣어 와서 학생들에게 나눠줬다. 나는 6형제의 막내쯤이라 새 옷을 입어본 적이 없다. (그래서 옷을) 얻어 보려고 줄을 섰다. 헌 옷 얻으려 했던 소년이 대통령이 됐고, (우리나라는) 올해부터 남의 나라를 도와주는 나라가 됐음을 선언했다. 원조 받던 나라에서 원조하는 나라가 됐다. (이런 얘기를 했더니) 미국 대통령이 대단히 감동을 받더라.”

정용관 기자 yongar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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