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 4학년부터 중학 3학년까지 3만명 선착순 접수
‘게임+학습’ 개념 도입깵 학생 수준 따라 난이도 조정
수학은 모든 영역이 유기적으로 연결돼 있어 이전 학년의 개념을 이해하지 못하면 현재 학년 것도 알 수 없다. 이번 경시대회는 모든 학생이 동일한 문제로 치르는 게 아니라 자신이 부족한 영역은 낮은 수준의 문제를 풀면서기본 개념부터 이해하도록 했다.
“수학을 제대로 공부하고 싶은데 작년 것부터 다시 봐야 할까요?”
수학 실력이 부족한 학생들의 고민이다. 하지만 ‘남보다 최대한 빨리 진도를 나가야 한다’는 압박감에 대개 현재 학년 수준의 문제를 푸는 방법만 익힌다. 이전 학년에서 이어지는 기본 개념을 이해하지 못한 학생은 결국 “난 수학에 재능이 없다”며 흥미를 잃고 만다.
국립과천과학관(관장 이상희)이 주최하는 교육과학기술부장관배 온라인수학게임대회는 “유기적으로 연결된 수학의 모든 영역을 기초부터 차근차근 정복한다”는 목표 아래 7∼20일 열린다.
보통 경시대회는 따로 심화 학습을 하지 않고는 풀 수 없을 정도의 고난도 문제가 나온다. 아는지 모르는지를 측정하는 평가 중심의 시험인 셈이다.
하지만 온라인수학게임대회는 토플과 비슷한 CAT(Computer Adapted Test) 방식으로 치러져 학생 개개인의 능력과 이해도에 따라 다른 레벨의 문제가 출제된다. 이 대회는 창의적 교육효과 창출과 즐거움이 결합된 ‘G-러닝(게임+학습)’ 개념을 도입했다.
○ 예선 일정 및 출제 범위
대회 예선은 7일간 치른다. 예선은 전국 초등학교 4학년부터 중학교 3학년 학생 3만 명이 참가한다. 4일 오전 10시부터 국립과천과학관 홈페이지(www.scientorium.go.kr)에서 학년당 5000명씩 선착순으로 받는다.
대회는 대수, 문자와 식, 규칙성과 함수, 도형과 측정, 확률과 통계 등 다섯 가지 영역의 문제를 출제한다.
예선 첫 5일(7∼11일) 동안은 매일 한 영역의 두 가지 미션(총 44문제)을 1시간 내에 풀어야 한다. 두 미션은 동일한 영역이지만 다른 유형의 문제로 구성된다. 한 미션의 처음 두 문제는 이후 학생 수준에 맞는 문제를 출제하기 위한 난이도 조정문제.
예를 들어 ‘규칙성과 함수’ 영역에서 중2 학생이 일차함수 문제를 틀렸다면 중 1때 배우는 규칙성과 함수 문제가 출제된다. 이 문제를 맞히면 다시 심화 문제가 나온다. 자신이 부족한 영역은 낮은 수준의 문제까지 풀어봄으로써 기본 개념부터 차근차근 이해하도록 한 것.
이 관장은 “평소 자기 학년 문제에 어려움을 느끼던 학생들이 하위 수준의 문제를 풀어봄으로써 수학에 흥미와 자신감을 갖게 하자는 취지”라고 말했다.
예선 마지막 이틀간(12∼13일)은 확률과 통계 영역을 뺀 네 가지 영역의 문제를 출제한다. 하루 1시간 동안 두 가지 영역에 대해 두 가지 미션(총 44문제)을 수행한다. 이때 각 미션은 5일 동안 풀었던 이해도와 난이도를 반영한 문제로 출발하며 이후 CAT방식을 적용하는 것은 동일하다.
○ 본선 일정 및 출제 범위
예선 참가자 3만 명 중 150명이 본선에 진출할 수 있다. 예선 게임 레벨에 따른 가중치를 적용한 득점수 70%와 1일 게임 미션을 완료하는 데 걸린 시간 15%, 예선기간 내 완료한 미션 수행률 10%, 예선 내 게임 접속 일수 5%를 고려해 학년별 고득점 순으로 각 25명씩이다. 예선 참가자는 홈페이지에서 영역별 성취도와 전국순위를 알 수 있다.
본선은 20일 오후 1시부터 5시까지 국립과천과학관에서 치러진다. 1시간 동안 5개 영역 각 20문제씩 100문항이 출제된다. 자신이 강한 영역부터 푸는 등 시간 관리를 신경 써야 한다. 출제 유형과 난이도는 CAT방식으로 철저히 해당 학생에게 맞춰 설정된다. 예선 후 받은 평가리포트에서 잘 하는 영역과 취약한 영역을 파악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 시상
고득점순으로 초중학생 각 1명에게 교육과학기술부장관상을 준다. 국립과천과학관장상, 한국창의재단이사장상, 과학교육단체회장상, 한국영재학회장상은 각 6명씩(학년별 1명씩)에게 시상한다. 특히 장관상과 관장상 수상자는 8월 중 중국 상하이과학기술관과 엑스포를 견학할 수 있는 기회를 얻는다.
이 관장은 “아이들이 이번 대회로 모든 사고의 논리적 바탕이 되는 수학에 흥미와 도전정신을 가졌으면 좋겠다”면서 “내년에는 한중일 3국이 참여하는 국제 온라인 수학게임대회를 추진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02-3677-13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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