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현지 시간) 미국 뉴욕 플라자호텔에서 열린 코리아소사이어티 연례 만찬에서 백선엽 전 육군 대장(왼쪽)이 마크 민턴 코리아소사이어티 회장에게서 ‘2010 밴 플리트 상’을 받은 뒤 들어 보이고 있다. 뉴욕=신치영 특파원 higgledy@donga.com
백선엽 전 육군 대장과 콜린 파월 전 미국 국무장관이 2일(현지 시간) 미국 코리아소사이어티의 ‘2010 밴 플리트상’을 받았다.
토머스 허버드 코리아소사이어티 이사장은 이날 저녁 뉴욕 플라자 호텔에서 열린 연례 만찬에서 “백 전 대장과 파월 전 장관이 한미 우호 증진과 양국의 평화와 자유를 수호하는 데 앞장섰다”며 수상 배경을 밝히고 시상식을 가졌다.
‘밴 플리트상’은 한미 우호협력 증진을 위해 활동하는 단체인 코리아소사이어티 창립자이자 제2차 세계대전 및 6·25전쟁 당시 활약한 미 육군의 제임스 밴 플리트 장군(1892∼1992)을 기려 1992년 제정된 상이다. 한국인으로는 그동안 김대중 전 대통령,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 이건희 전 삼성그룹 회장, 최종현 전 SK그룹 회장, 정몽구 현대차 회장 등 한미 관계 발전에 공로가 큰 인물들에게 주어져 왔다.
백 전 대장은 수상 소감에서 “전쟁이 발발한 뒤 한반도 최남단까지 몰린 우리가 낙동강 전투에서 2개월간의 사투를 성공적으로 끝내지 못했다면 대한민국은 지금 지구상에 없었을 것”이라며 “이 상은 당시 참전했던 전우들의 공훈으로 받게 된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파월 전 장관은 “천안함 사태는 ‘햇볕정책’이 효과가 없었음을 보여준다”며 “이명박 대통령이 이번 사건을 김정일이 원하는 방식이 아니라 신중하고 조심스럽게 대처한 것에 찬사를 보낸다”고 말했다.
코리아소사이어티는 6·25전쟁 60주년을 기념해 한국전 참전용사들을 초청해 이날 행사를 열었다.
버락 오바마 대통령은 이날 영상메시지를 통해 “천안함 공격은 정당한 이유가 없는 북한의 침략 행위”라며 “미국은 (한국에) 전적인 지지를 보낸다”고 말했다. 또 “우리의 동맹은 어느 때보다 필요하다”며 한국어로 “같이 갑시다”라고 말해 참석자들로부터 박수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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