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틀스의 멤버로 영국 여왕에게서 작위를 받은 폴 매카트니 경(68)이 2일 미국 백악관에서 ‘미 의회도서관 거슈윈 대중음악상’을 받았다.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직접 매카트니 경에게 상을 준 이날 시상식은 스티비 원더, 엘비스 코스텔로, 조나스 브러더스 같은 미국 대중음악계의 선후배 스타가 함께한 콘서트로 이어졌다.
매카트니 경은 오바마 대통령에게 상을 받자 “상을 받는 게 참 좋다. 더구나 (오바마) 대통령(this President)에게 받는 건 더욱 좋다”며 웃음지었다. 이어 무대 맨 앞줄에 자리 잡은 오바마 대통령과 부인 미셸 여사를 향해 “백악관에서 꼭 부르고 싶었던 노래가 있다”고 말한 뒤 비틀스의 수많은 히트곡 중 하나인 ‘미셸’을 부르며 콘서트를 시작했다. 콘서트는 초청된 여러 가수가 비틀스와 매카트니 경의 노래를 이어 부른 뒤, 매카트니 경이 ‘헤이 주드’를 관객과 함께 부르는 것으로 마무리됐다.
거슈윈 대중음악상은 20세기 초 피아노곡 ‘랩소디 인 블루’, 오페라 ‘포기와 베스’ 같은 작품으로 미국 대중음악사에 한 획을 그은 작곡가 조지 거슈윈과 남동생이자 작사가인 아이라를 기념해 2007년 의회도서관이 제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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