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문의 미래, 콘텐츠 유료화에 달렸다”

  • 동아일보
  • 입력 2010년 6월 5일 03시 00분


뉴미디어시대 대처 방안 언론진흥재단 대토론회

한국언론진흥재단 주최로 4일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신문산업 위기 극복을 위한 대토론회’에서 참석자들은 신문이 스마트폰 등 뉴미디어 시장을 적극 개발하고 콘텐츠 유료화에 관심을 쏟아야 한다고 말했다. 홍진환 기자
한국언론진흥재단 주최로 4일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신문산업 위기 극복을 위한 대토론회’에서 참석자들은 신문이 스마트폰 등 뉴미디어 시장을 적극 개발하고 콘텐츠 유료화에 관심을 쏟아야 한다고 말했다. 홍진환 기자
“신문이 종이와 닷컴 기사에 의존하면 미래가 없다. 스마트폰, 태블릿PC 등 뉴미디어 시장에서 유료화 모델을 찾아야 한다.”

한국언론진흥재단(이사장 이성준)은 4일 서울 중구 태평로 한국프레스센터 20층 국제회의장에서 ‘신문산업 위기 극복을 위한 대토론회’를 열고 미디어시장 변화에 따른 신문의 대응 방안을 논의했다. 언론진흥재단은 학계 및 언론 전문가 50명과 함께 올 2월부터 5월까지 뉴미디어, 신문산업, 저널리즘, 읽기문화 등 4개 분과로 나눠 신문 위기 극복을 위한 연구를 진행했고, 이날 연구 결과 발표와 함께 토론회를 열었다.

이민규 뉴미디어 분과위원장(중앙대 신문방송학과 대학원장)은 “신문은 뉴미디어 시대에 독자가 어떤 뉴스 콘텐츠를 원하는지 파악하고, 다양하고 수준 높은 콘텐츠를 제공해 콘텐츠 유료화에 전력을 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뉴미디어 분과는 정부가 스마트폰과 e-리더(reader) 제작 시스템을 제공하고 관련 플랫폼의 표준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신문산업 분과는 신문시장 정상화를 위해 업계의 공정경쟁규약과 신문고시 준수, 구독료 정상화, 신문구독료 소득공제를 제안했다. 윤석민 신문산업 분과위원장(서울대 언론정보학과 교수)은 “신문업계가 공정한 판매 경쟁의 장을 마련해 시장을 정상화시킨 뒤 구독료 인상을 추진할 수 있을 것”이라며 “포털 사이트에 공급하는 뉴스 가격도 합리적으로 재정립해야 한다”고 말했다. 저널리즘 분과(위원장 임영호 부산대 신문방송학과 교수)는 뉴스 콘텐츠 경쟁력 강화, 언론인 윤리의식 제고, 국민 소통 강화 등을 제안했고, 읽기문화 분과(위원장 박동숙 이화여대 신문방송학과 교수)는 신문활용교육(NIE) 강화, 대국민 신문읽기 캠페인 진행 등을 제시했다.

배인준 신문방송편집인협회 회장은 분과별 발표 후 열린 종합토론에서 “정부가 신문의 공적 기능을 인정해 후원하고 지원할 수는 있지만 정부 개입이 언론 독립성을 침해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황인찬 기자 hic@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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