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내기 외국인들 “서울 체험 원더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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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0년 6월 5일 03시 00분


거주 1년 미만 다문화가족 등
김치 담그기-템플라이프 투어

4일 서울시가 진행한 ‘외국인 서울문화시정투어’에 참가한 외국인 학생들이 서울 강남구 삼성동 김치박물관에서 직접 김치를 담그며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사진 제공 서울시
4일 서울시가 진행한 ‘외국인 서울문화시정투어’에 참가한 외국인 학생들이 서울 강남구 삼성동 김치박물관에서 직접 김치를 담그며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사진 제공 서울시
4일 오전 서울 강남구 삼성동 김치박물관. 외국인 80명이 서툰 솜씨로 김치를 만들고 있었다. 한쪽에서는 만들어 놓은 김치를 먹어보고 “맛있다”는 말을 연발하면서도 연방 물을 들이켜는 모습도 보였다. 이들은 서울시가 서울에 온 지 1년이 채 되지 않은 대학생과 다문화가족을 대상으로 한국의 문화와 서울의 명소를 구경시켜 주는 ‘뉴커머(New Comer) 외국인 서울문화시정투어’에 참여한 사람들.

김치 담그기 체험이 끝난 외국인들은 봉은사로 이동했다. ‘템플라이프’를 체험하기 위해서다. ‘템플라이프’는 하룻밤 이상을 사찰에서 묵으며 생활을 체험하는 ‘템플스테이’를 몇 시간에 끝낼 수 있는 프로그램으로 압축한 것.

시는 프로그램 참가자들이 아직 서울 생활에 채 적응하지 못한 사람들임을 고려해 이동 중에 각종 생활 정보를 알려주는 순서를 집어넣었다. 4일 봉은사에서 한강으로 이동하는 버스 안에서는 주민등록번호가 없어도 은행에서 거래 계좌를 만드는 법을 상세히 설명했다. 김진만 서울시 국제협력담당관은 “서울에 온 지 얼마 안 되는 외국인들에게 서울의 문화와 생활 방법에 대한 정보를 줄 수 있도록 프로그램을 구상했다”며 “하반기(7∼12월)에도 이 프로그램을 운영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원주 기자 takeoff@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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