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76개국의 한인회장 380명이 참가하는 11회 세계한인회장대회가 15일 개막했다. ‘더 큰 대한민국, 더 큰 세계한인’이라는 슬로건을 내건 이번 대회는 서울 쉐라톤워커힐그랜드호텔(15∼17일)과 강원 횡성군 현대성우리조트(17∼18일)에서 4일간 열린다.
권영건 재외동포재단 이사장은 개막 기자회견에서 “140년에 가까운 한국인의 이민 역사는 비극과 도전, 수난으로 점철됐으나 지금은 주류사회에 활발히 진출할 수 있는 저력과 실력을 갖췄다”며 “이번 대회가 글로벌 시대를 맞아 국내외 동포들이 함께 힘을 합쳐 상생 발전할 수 있는 기회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번 대회는 11월에 실시되는 재외국민투표 모의선거를 앞두고 열려 정치권의 주목을 받고 있다. 재외국민투표는 재외공관이 설치된 곳에 직접 찾아와 투표해야 하는 문제 때문에 외국의 지방 거주자 투표율이 낮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권 이사장은 “동포들이 불편하게 느끼는 점과 원하는 선거제도와 방법 등에 대한 의견을 수렴해 중앙선거관리위원회와 정치권에 건의하겠다”고 말했다. 박정길 아중동한인회총연합회장은 “재외국민 투표율을 높이고 한인회가 중립을 지키면서 선거를 공정하게 치를 방안을 논의해 보고 싶다”고 말했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