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홍희 청장 국세청은 29일 1급 자리인 서울지방국세청장에 조홍희 본청 징세법무국장(행정고시 24회)을 임명하는 등 간부 인사를 단행했다. 부산청장에는 송광조 본청 조사국장(행시 27회)이, 대전청장에는 박동열 서울청 조사3국장(7급 공채)이 임명됐다. 이로써 지방청장 6명 중 3명이 교체됐다.
이번 인사에서는 채경수 서울청장, 김영근 대전청장, 허장욱 부산청장 등 행시 23회 출신 지방청장이 모두 물러나고 행시 28회의 약진이 두드러지면서 세대교체가 이뤄졌다는 평가다. 핵심 보직으로 꼽히는 조사국장에 김연근 서울청 조사4국장이 임명된 것을 비롯해 서울청 조사4국장으로 자리를 옮긴 임환수 서울청 조사1국장과 서울청 국제거래조사국장으로 임명된 박차석 중부청 세원분석국장이 모두 행시 28회 출신이다.
백용호 청장이 ‘인사 청탁을 하면 불이익을 준다’는 원칙을 거듭 강조한 영향으로 이번에도 청탁은 없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인사에서 국세청 고위공무원 31명 가운데 17명(54.8%)이 자리를 옮겼고 과장급은 211명 가운데 107명(50.7%)이 교체됐다. 홍성경 중부청 조사2국 2과장은 노원세무서장으로 자리를 옮기며 서울의 첫 여성 세무서장으로 임명됐다.
국세청 관계자는 “지방청장이 모두 바뀐다는 소문이 났던 것을 감안하면 고위직 인사 폭이 예상보다 크지 않았다”며 “반면 과장급은 조직에 활력을 불어넣기 위해 대거 바꾼 것이 눈에 띄는 대목”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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