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시중 방송통신위원장(사진)은 7일 “KBS는 청정한 문화, 정보의 전달자로 다시 탄생해야 한다”며 “그러기 위해 수신료 현실화 등 당면과제를 추진 중”이라고 말했다.
최 위원장은 이날 서울 중구 소공동 웨스틴조선호텔 오키드룸에서 열린 서울대 행정대학원 정보통신방송정책과정 조찬 간담회에서 “정치권에서 어떤 문제가 제기될 때마다 KBS의 보도 중립과 공정성 문제가 제기된다”며 “KBS를 영국의 BBC, 일본의 NHK 모델로 꼭 만들어야겠다는 소망을 갖고 있다”고 밝혔다. 최 위원장은 최근 국회 문화체육관광방송통신위원회 업무보고, 신문방송편집인협회 세미나 등에서 여러 차례 KBS 수신료 현실화를 강조하고 있다.
최 위원장은 “국내 방송업계는 협소한 내수시장을 뚫고 글로벌 마케팅을 통해 해외시장을 공략해야 한다”며 “문제는 언어의 벽이 아니라 스토리텔링의 힘이기 때문에 한국 콘텐츠도 세계에서 통할 수 있으며, 방송업계도 콘텐츠 경쟁에 중점을 둬야 한다”고 말했다.
최 위원장은 또 “2005∼2009년 이동통신사들의 시설투자 비용은 5조4000억 원에서 6조4000억 원으로 연평균 5% 늘었으나 마케팅 비용은 4조5000억 원에서 8조6000억 원으로 연평균 18% 증가했다”며 “국내 이통사들은 마케팅 비용의 상당 부분을 연구개발(R&D)과 해외시장에 투자해야 한다”고 말했다.
최 위원장은 “일부에서는 국내 정보기술 업계가 앞으로 6개월 도전하면 애플 아이폰을 따라잡을 수 있다고 말하지만, 뒤따라가는 것이 문제가 아니다”며 “뒤따라가기보다는 앞장서서 포스트 스마트폰, 포스트 3차원(3D) TV 시대를 주도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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