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대여 무모한 도전에 나서라”

  • 동아일보
  • 입력 2010년 7월 12일 03시 00분


연세대서 TEDx 행사

“도전하지 않으면 ‘점프’는 일어나지 않아요.”

배승연 씨(32·여)는 불과 10년 전까지만 해도 한성대 의상학과를 졸업하고 국내에서 평범한 디자이너의 꿈을 꾸던 20대였다. 하지만 10년이 지난 지금 배 씨는 2006년 영국 패션지 ‘보그’가 ‘영국을 빛낼 차세대 디자이너’로 선정한 유망주다. 그는 “20대 때 정말 치열하게 도전한 노력의 대가”라고 강조했다.

10일 서울 서대문구 연세대 백양관 강당을 가득 메운 500명의 청중 사이에서 연방 박수갈채가 터졌다. 이날 열린 ‘제2회 TEDxYonsei’ 행사에는 배 씨와 같이 20대를 ‘치열한 도전’으로 채운 8명의 연사가 참석했다. ‘TED’는 기술(Technology)·오락(Entertainment)·디자인(Design)의 앞 글자를 딴 것으로 전 세계 선구적 사상가와 행동가를 초청해 그들의 관심사와 생각을 공유하는 행사다.

연사들은 20대 청중에게 ‘혁신을 향한 무모한 도전’을 주문했다. 배 씨는 한국의 안정적인 취업 자리를 버리고 영국으로 떠나 허드렛일을 하며 패션을 공부한 경험을 들려줬다. 기적처럼 러시아의 고급 브랜드 ‘키사’의 초대 수석디자이너로 뽑혔지만 안주하지 않았다. 그 자리마저 박차고 나와 영국의 한 마을 마구간을 개조해 자신만의 가게를 차렸고 그 브랜드로 영국 톱숍과 보그지의 관심을 끌었다. 이런 놀라운 도전은 배 씨만의 이야기가 아니었다. 이 자리에 참석한 토종 전자결제서비스 ㈜이니시스 창립자 권도균 대표, 20대 벤처사업가 김세중 씨, 힙합뮤지션 이요한 씨 등 모든 연사들은 “꿈은 꾸는 만큼 이뤄진다”고 자신했다.

신청 3시간 만에 동났다는 좌석은 학생들의 열기로 뜨거웠다. 연세대 화학공학과 박세진 씨(28)는 “기존 TED와는 좀 다르지만 재미있었고 미래에 대한 꿈과 희망을 환기했다”며 만족스러워했다.

이미지 기자 image@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