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능 명장에 올림픽 동메달급 장려금”

  • 동아일보
  • 입력 2010년 7월 15일 03시 00분


지식경제부 8명에 공로패

지식경제부는 14일 김후진 용접장(52·두산DST 근무)을 포함해 제조업의 근간이 되는 주조 금형 용접 등 ‘뿌리산업’의 명장(名匠) 8명에게 공로패를 수여했다. 최경환 장관은 이날 명장들과의 간담회에서 “명장들에게 주는 기능 장려금을 2015년까지 체육 분야 올림픽 동메달 입상자 수준으로 인상하고, 명장 선발 및 관리체계를 개편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정부로부터 공로패를 받은 8명의 명장은 모두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꾸준히 기술을 연마해 최고의 위치에 오른 인물들이다. 1977년부터 용접기술을 연마한 김 명장은 매일 15시간 이상 연습에 매달린 끝에 1999년 한국 최연소 명장에 선정됐다. 도금장인 배명직 명장(49·기양금속공업 대표)은 고교 화공과 입학을 계기로 도금업계에 입문했다. 1985년 다니던 회사가 부도나자 종업원들과 함께 회사를 인수해 사장과 도장기사로 1인 2역을 한 끝에 연매출 70억 원의 중소기업을 일궈냈다.

이 밖에 조성원(54·동아캐스팅 대표), 주용부(70·용호공업사 대표), 김양호(48·현대중공업 근무), 고재규(55·소닉스 근무), 문성훈(56·엠데이타 대표), 유문석 명장(71·포스코 정년퇴임)이 공로패를 받았다.

이들은 간담회에서 “수십 년 동안 쌓은 명장들의 기술이 사라지지 않도록 정부가 지속적인 관심을 갖고 지원해 달라”고 당부했고 최 장관은 “다양한 뿌리산업 분야의 명장을 발굴하고, 그 기술을 활용하는 방안을 찾겠다”고 답했다.

한상준 기자 alwaysj@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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