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경일 교수(왼쪽에서 두 번째)를 포함한 상명대 야스쿠니풍자예술단이 22일 서울 종로구 동숭동 상명대 문화예술대학원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일본 각지에서 전시할 야스쿠니신사 관련 풍자만화를 들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이들은 8월 한 달 동안 일본 도쿄와 오사카,
후쿠오카 등을 방문하며 만화 전시회를 연다. 사진 제공 상명대
상명대 야스쿠니풍자예술단이 22일 오전 서울 종로구 동숭동 상명대 문화예술대학원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했다. 이 예술단은 그동안 한일 관계의 최대 논란거리인 ‘야스쿠니(靖國)신사’ 문제를 풍자만화로 비판해 왔다. 한국과 일본을 오가며 전시회를 여는 것은 올해로 세 번째다.
예술단을 이끌고 있는 고경일 상명대 만화애니메이션학부 교수는 “잘못된 역사를 인정해야 한국과 일본이 함께 미래를 열어갈 수 있다”며 “야스쿠니신사 문제에 대해 일본인들이 전향적인 자세를 취할 때까지 계속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고 교수가 야스쿠니신사 문제에 관심을 가진 것은 일본 유학 시기인 1993년부터다. 당시 일본에서 ‘새로운 역사교과서를 만드는 모임’이 결성돼 우익 교과서 편찬이 한일 양국의 외교 현안으로 떠올랐다. 그는 “역사를 왜곡하는 일본 우익의 태도에 화가 나 일본의 만행을 소재로 한 만화 전시회를 구상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예술단은 24일부터 다음 달 1일까지 서울 종로구 인사동 아리랑갤러리에서 한국 전시를 한 뒤 다음 달에는 일본 도쿄와 오사카, 후쿠오카 등을 돌며 순회 전시에 나설 계획이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