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화권 최고의 록 가수 우바이(伍佰·42·본명 우쥔린·吳俊霖·사진)가 처음으로 내한공연을 한다. 우바이는 23일부터 3일간 인천 서구 드림파크에서 열리는 ‘인천 펜타포트락페스티벌’에 참가해 한국의 록 팬들에게 새로운 음악세계를 선사할 예정이다. 이 페스티벌에는 세계 60여 명의 유명 록 가수가 참가한다.
22일 서울에 도착한 우바이는 중구 태평로 한국프레스센터 19층에서 연 기자회견에서 “아리랑의 선율은 아주 감동적”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안녕하세요. 저는 우바이입니다”라는 한국말 인사로 기자회견을 시작한 그는 “대만에서 한국은 매우 친숙하다”며 “집집마다 한국드라마를 안 보는 집이 없고 한국 노래 한 곡 부를 줄 모르는 어린이가 없을 정도”라며 대만의 한류 열풍을 전했다.
그는 “내 음악은 서양의 록과 달리 동양의 선율과 색채가 강하다”며 “R&B(리듬앤드 블루스) 장르가 인기를 끌고 노래에 랩을 많이 삽입하는 한국에서 내 음악이 어떻게 받아들여질지 궁금하다”며 기대를 표시했다.
대만에서 ‘록의 제왕’ ‘라이브의 황제’로 불리는 우바이는 중화권은 물론 미국 일본 캐나다 등지에서도 높은 인기를 누리고 있다. 1990년 가요계 입문 뒤 22장의 개인앨범을 발표했다. 대만 최고의 앨범상, 최우수 남자가수상 등 상을 휩쓸었다. 초등학교 시절 5과목에서 모두 100점을 받으면서 ‘우바이(500)’라는 별명을 얻었다.
하종대 기자 orionha@donga.com 조승범 인턴기자 미국 미주리주립대 언론학부 4학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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