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정무 전 축구대표팀 감독(사진)이 이번 월드컵 16강 진출의 비결은 ‘소통과 개혁’이었다고 밝혔다. 허 전 감독은 26일 서울 종로구 세종로 정부중앙청사 별관에서 행정안전부 공무원을 대상으로 가진 특별강연에서 “박지성 선수가 주장이 되면서 선수 사이에 소통이 원활해지는 성과를 냈고 결국 16강 진출에 성공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한국선수들이 감독의 일방적 지시에 익숙할 뿐 창조적 플레이에 익숙하지 않은 문제점을 안고 있지만 감독과 선수, 선수와 선수 사이 소통이 원활해지면 문제를 극복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또 선수 기용과 관련한 갖가지 지적에 대해서도 ‘유쾌한 도전’이라는 표현을 사용하며 개혁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허 전 감독은 “이청용, 기성용 등 신예를 선발해 출장시킬 때 문제가 있다는 지적이 있었지만 이런 지적은 2000년 시드니 올림픽 대표팀에 박지성, 이영표 선수 등을 뽑았을 때도 있었다”며 “미래에 필요한 선수를 뽑아 키워야 했고 우리는 성공을 거뒀다”고 술회했다.
한 공무원이 출전 선수의 실수에 대해 묻자 허 전 감독은 “이승렬이나 안정환을 넣지 왜 이동국을 넣었냐는 사람이 있는데 결론만 놓고 말하기는 쉽지만 당시에는 최적의 선택이었다”며 “선수는 누구나 실수하기 마련이지만 그를 통해 더 많은 것을 배우고 성숙해지는 것”이라고 답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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