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튼“한국문제 관한 한 美의회 여야 따로 없다”

  • 동아일보
  • 입력 2010년 7월 28일 03시 00분


공화당 14선 댄 버튼 의원 한국 승려들과 특별한 만남

26일 미국 하원 의원회관 레이번빌딩 3층 댄 버튼 의원(공화·인디애나) 사무실에서 동국대에 재학 중인 학생승려들과 버튼 의원이 
간담회를 하고 있다. 의회 내 대표적 지한파인 버튼 의원은 한반도의 평화를 지키기 위한 한미 양국의 공조는 최상이라고 평가했다. 
워싱턴=하태원 특파원 triplets@donga.com
26일 미국 하원 의원회관 레이번빌딩 3층 댄 버튼 의원(공화·인디애나) 사무실에서 동국대에 재학 중인 학생승려들과 버튼 의원이 간담회를 하고 있다. 의회 내 대표적 지한파인 버튼 의원은 한반도의 평화를 지키기 위한 한미 양국의 공조는 최상이라고 평가했다. 워싱턴=하태원 특파원 triplets@donga.com
26일 오후 미국 워싱턴 하원의원 회관인 레이번빌딩 3층. 인디애나 주를 지역구로 1983년부터 내리 14선에 성공한 공화당 중진의원 댄 버튼(72) 의원실에 한국의 승려들이 모습을 드러냈다. 미국 의회 지한파들의 모임인 코리아 코커스 공동의장을 맡고 있는 버튼 의원이 이날 특별한 모임을 주선할 수 있게 된 계기는 지난해 4월 한국 방문 중 동국대에서 받은 정치학 명예박사의 힘이 컸다.

버튼 의원은 2007년 위안부 결의안 통과는 물론 한국의 비자면제프로그램 가입, 한국의 무기구매 최혜국대우 지위 부여 등 한국 관련 일에 적극 도움을 줬던 인물. 2월 미국 의회에서 열린 도요타 자동차 청문회에서 한인 피해여성의 사례를 언급하기도 했던 버튼 의원은 동국대에 재학 중인 학생 승려 15명이 뉴저지의 한 대학에서 8주간 어학연수를 한다는 소식을 듣고 의원실을 개방했다.

30여 분간 진행된 이날 간담회에서 버튼 의원은 미국 의회정치의 운영원리와 3권 분립, 자신이 한국에 갖고 있는 각별한 관심 등에 대해 설명했다. 특히 최근 잇따르고 있는 북한의 도발과 관련하여 의회 차원의 성명이나 결의안이 다수 채택되고 있는 것에 대해 “한미동맹이 그만큼 굳건하다는 증거이며 한국 문제에 관한 한 의회 내에 초당적인 컨센서스가 존재한다는 뜻”이라고 설명했다.

정치인으로서의 철학이 무엇이냐는 질문에 버튼 의원은 “최소한의 정부가 최선의 정부이며 시장경제와 기업의 경제활동을 최대한으로 보장하는 정부가 좋은 정부”라고 답했다. 국민들에게 최대한의 자유를 보장하는 것이 정부의 역할이라고 설명한 버튼 의원은 “공산주의 통제경제 실패의 가장 대표적인 예가 바로 북한”이라고 강조했다.

학정(虐政)과 식량사정 탓에 핍박받고 있는 북한 사람들을 위해 지원할 용의가 있느냐는 질문도 나왔다. 미국 내에서 가장 보수적인 정치인으로 꼽히는 버튼 의원은 자세를 고쳐 잡은 뒤 자신의 평화론을 상세히 설명했다. 그는 “평화의 본질은 스스로 자신의 평화를 지켜낼 수 있는 힘이 있어야 한다는 것”이라며 “기본적인 평화의 권리를 침해하는 상대에 대해서는 실력을 행사해서라도 자신의 권리를 지킬 줄 알아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버튼 의원은 “한국의 평화를 위협하고 동북아 전체의 안보질서를 저해하는 북한에 대해서는 반드시 응징을 해야 한다”며 “이 같은 목표 속에서 공고해진 것이 한미동맹의 본질이고, 현재의 한미동맹은 그 어느 때보다 굳건하다”고 설명했다.

버튼 의원은 참석자들과 기념사진을 찍은 뒤 하원 캐넌빌딩 코커스룸에서 열린 6·25전쟁 종전기념 리셉션에 참가했다.

워싱턴=하태원 특파원 triplet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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