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2년 6월 발발한 제2연평해전에서 전사한 용사 6명이 모두 북방한계선(NLL) 사수를 위해 건조된 유도탄고속함(PKG)으로 부활했다.
해군은 28일 부산 한진중공업에서 진수한 여섯 번째 PKG를 제2연평해전에서 전사한 박동혁 병장(사진)의 이름을 따 ‘박동혁함’으로 명명했다. 고속정인 참수리357정에서 의무병으로 근무하던 박 병장은 제2연평해전 당시 부상하고도 적함을 향해 포를 쏘며 응전하다 전사했다. 장교나 부사관 이름을 딴 함정은 있었지만 병사 이름을 딴 함정은 이번이 처음이다.
해군은 앞서 진수한 1∼5번 PKG의 함명도 제2연평해전 전사자인 윤영하 소령과 한상국 조천형 황도현 서후원 중사의 이름을 붙였다. 노후 고속정을 대체하는 PKG는 길이 63m, 폭 9.1m, 높이 18m, 배수량 450t으로 최대 40노트(시속 74km)의 속력을 낼 수 있다. 탐색·추적레이더와 전자광학추적장비로 표적을 탐지하며 함대함 유도탄과 76mm, 40mm 함포를 탑재했다.
한편 박동혁함과 같은 날 진수한 7번 PKG는 6·25전쟁 때 맹활약한 고 현시학 제독의 이름을 따 ‘현시학함’으로 명명됐다. 현 제독은 1946년 해군병학교(현 해군사관학교) 1기로 임관한 후 6·25전쟁이 발발하자 동해안을 통해 후방으로 침투하는 북한군 선박을 격침시키는 등 낙동강 방어선 사수에 큰 공을 세웠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