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연평해전 전사 박동혁 병장 유도탄고속함으로 부활

  • 동아일보
  • 입력 2010년 7월 31일 03시 00분


전사자 6인중 마지막으로 NLL수호함에 이름 올려…

2002년 6월 발발한 제2연평해전에서 전사한 용사 6명이 모두 북방한계선(NLL) 사수를 위해 건조된 유도탄고속함(PKG)으로 부활했다.

해군은 28일 부산 한진중공업에서 진수한 여섯 번째 PKG를 제2연평해전에서 전사한 박동혁 병장(사진)의 이름을 따 ‘박동혁함’으로 명명했다. 고속정인 참수리357정에서 의무병으로 근무하던 박 병장은 제2연평해전 당시 부상하고도 적함을 향해 포를 쏘며 응전하다 전사했다. 장교나 부사관 이름을 딴 함정은 있었지만 병사 이름을 딴 함정은 이번이 처음이다.

해군은 앞서 진수한 1∼5번 PKG의 함명도 제2연평해전 전사자인 윤영하 소령과 한상국 조천형 황도현 서후원 중사의 이름을 붙였다. 노후 고속정을 대체하는 PKG는 길이 63m, 폭 9.1m, 높이 18m, 배수량 450t으로 최대 40노트(시속 74km)의 속력을 낼 수 있다. 탐색·추적레이더와 전자광학추적장비로 표적을 탐지하며 함대함 유도탄과 76mm, 40mm 함포를 탑재했다.

한편 박동혁함과 같은 날 진수한 7번 PKG는 6·25전쟁 때 맹활약한 고 현시학 제독의 이름을 따 ‘현시학함’으로 명명됐다. 현 제독은 1946년 해군병학교(현 해군사관학교) 1기로 임관한 후 6·25전쟁이 발발하자 동해안을 통해 후방으로 침투하는 북한군 선박을 격침시키는 등 낙동강 방어선 사수에 큰 공을 세웠다.

유성운 기자 polari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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