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탱크’ 최경주, 영화배우 변신

  • 동아일보
  • 입력 2010년 8월 4일 03시 00분


美골프영화서 아시아 최고 선수로 캐스팅

골프를 주제로 한 영화 ‘세븐 데이즈 인 유토피아’에 출연한 최경주(가운데)가 주연배우 루커스 블랙(왼쪽), 조연배우 조지프 라일 테일러와 포즈를 취했다. 사진 제공 IMG코리아
골프를 주제로 한 영화 ‘세븐 데이즈 인 유토피아’에 출연한 최경주(가운데)가 주연배우 루커스 블랙(왼쪽), 조연배우 조지프 라일 테일러와 포즈를 취했다. 사진 제공 IMG코리아
‘탱크’ 최경주(40)는 평소 달변으로 유명하다. 적절한 비유를 섞어가며 털어놓는 얘기를 듣고 있으면 고개가 절로 끄덕여지고 손바닥으로 허벅지를 치게 된다. 자신의 애창곡 ‘빈 잔’에 빗대 “늘 채워야 하는 자세로 산다”고 말하거나 일시적인 슬럼프에 빠졌을 때 “장거리 비행을 하려면 잠시 착륙하거나 중간에 급유도 해야 한다”고 여유 있게 넘긴 게 대표적이다.

스스로도 카메라나 마이크 체질이라며 웃던 최경주가 타고난 끼를 마음껏 발휘했다. 영화배우로 변신해 연기에 도전한 것이다.

3일 최경주의 매니지먼트를 맡고 있는 IMG에 따르면 최경주는 골프를 소재로 한 미국 영화 ‘세븐 데이즈 인 유토피아(Seven Days In Utopia)’에 출연했다.

데이비드 쿡 박사의 베스트셀러 소설(Golf’s Sacred Journey: Seven Days at the Links of Utopia)을 원작으로 한 이 영화는 내년 6월 미국에서 개봉될 예정이다. ‘다이하드4’ ‘박물관이 살아있다’ 등의 제작에 참여한 매슈 딘 러셀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대부’ 등을 통해 이름을 알린 아카데미 수상자 로버트 듀발과 ‘분노의 질주’가 대표작인 루커스 블랙이 공동 주연을 맡았다.

한국 골프 선수로는 처음으로 미국 영화에 출연한 최경주는 루크 치솜(루커스 블랙)이란 골프 유망주가 골프를 통해 겪는 시련을 극복하면서 골프와 인생을 깨닫게 된다는 줄거리를 지닌 이 영화에서 하이라이트인 결말 부분에 20분 정도 나온다. 아시아가 배출한 강인한 이미지의 세계 최고 골퍼 오태권(TK Oh)으로 캐스팅된 최경주는 지난달 29일부터 5일 동안 미국 텍사스 주 프레더릭스버그와 유토피아에서 로케이션 촬영에 나섰다. 여기서 그는 주인공 치솜과 텍사스오픈에서 연장 승부를 벌이는 열연을 펼쳤다.

김종석 기자 kjs0123@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