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이 자라고 다른 신체조직으로 옮겨가는 것을 차단하는 약물이 개발됐다. 고규영 KAIST 생명과학과 교수와 남도현 삼성의료원 교수는 암이 성장하고 전이되기 위해 새로운 혈관이 만들어지는 현상을 막는 약물을 개발했다고 17일 밝혔다. 새로운 혈관이 만들어질 때는 이를 촉진하는 ‘VEGF’라는 인자가 중추적 역할을 한다고 알려졌다. 하지만 공동연구팀은 ‘Ang2’라는 인자도 같은 역할을 한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이에 따라 VEGF와 Ang2를 동시에 차단하는 ‘이중혈관성장 차단제’를 제작해 암에 걸린 실험동물에게 투여하자 기존의 항암제보다 암 성장 억제는 2.1배, 전이는 6.5배 더 차단한다는 결과를 얻었다. 이 내용은 암 분야 전문학술지인 ‘캔서 셀’ 17일자 표지 논문으로 게재됐다. 고 교수는 “앞으로 부작용은 적고 효과는 뛰어난 항암치료제를 개발할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밝혔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