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을 믿고 좋아하는 일 찾으세요”

  • 동아일보
  • 입력 2010년 8월 24일 03시 00분


‘소외계층 청소년에 꿈과 희망’
SKT 행복직업체험 프로그램
‘스포츠 마케팅 전문가’ 특강

23일 오전 서울 중구 을지로2가 SKT타워에서 소외계층 청소년 60여 명이 SK스포츠단 서정원 단장에게 ‘스포츠 마케팅 전문가가 되는 법’을 주제로 한 특강을 듣고 있다. 원대연 기자
23일 오전 서울 중구 을지로2가 SKT타워에서 소외계층 청소년 60여 명이 SK스포츠단 서정원 단장에게 ‘스포츠 마케팅 전문가가 되는 법’을 주제로 한 특강을 듣고 있다. 원대연 기자
“스포츠 마케팅에서 가장 중요한 게 뭔가요?” “박태환 선수는 수영을 무척 잘하는데 뭘 더 마케팅해야 하나요?”

23일 오전 서울 중구 을지로2가 SKT타워. 소외계층 청소년 60여 명이 SK스포츠단 서정원 단장(52)에게 ‘스포츠 마케팅 전문가가 되는 법’에 대한 특강을 들은 후 질문을 쏟아냈다.

SK텔레콤 사회공헌팀은 지난해 7월부터 임원 재능 나눔 봉사의 일환으로 ‘SK텔레콤 행복직업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전국 지역아동센터, 청소년 쉼터, 보육원 등에 거주하는 소외계층 청소년들에게 직업에 대한 꿈과 희망을 심어주는 것이 목적이다. 11회째를 맞은 이번 특강은 SK와이번스(야구), SK나이츠(농구), 제주 유나이티드(축구) 팀을 운영하고 박태환 선수, 최나연 선수 등을 후원하는 SK스포츠단의 서 단장이 맡았다.

학생들은 처음에 ‘스포츠 마케팅’이라는 개념조차 낯설어 했다. 서 단장은 “월드컵 경기를 볼 때 여러분은 다들 축구 팬이었죠? 스포츠 마케팅에서 제일 중요한 건 팬이에요”라며 이야기를 풀어 나갔다. 그는 “어떻게 하면 팬들이 스포츠를 더 즐길 수 있을지 방법을 찾고, 이를 통해 기업도 홍보하는 게 스포츠 마케팅”이라고 설명했다.

서 단장은 학생들에게 직업에 대한 꿈과 희망도 심어줬다. “박태환 선수가 지금처럼 유명해진 것은 자신이 정말 좋아하는 수영을 열심히 한 결과”라며 “세상에서 가장 좋은 직업은 하고 싶은 일을 하며 돈도 벌 수 있는 거다. 자기 자신을 믿고 뭘 하고 싶은지 끊임없이 고민해 보라”고 조언했다.

프로그램에 참가한 김혜린 양(15)은 “스포츠와 심리학에 관심이 많은데 두 가지를 공부하면 스포츠팬을 더 웃게 만들 수 있을 것 같다”며 “어른이 돼서 스포츠 마케팅 일을 해 보고 싶다”며 웃었다.

서 단장은 지난해 말 스포츠단 단장으로 오기 전까지 SK텔레콤 사회공헌팀을 총괄하며 ‘행복직업체험’ 프로그램을 구상했다. 그는 “SK의 기업문화가 행복인 만큼 어려운 환경에 처한 학생들에게도 미래에 대한 희망을 주고 싶다”며 “직업이 다양화되고 있으니 자신이 좋아하는 일을 하다 보면 그 분야의 최고가 될 수 있다. 학생들이 꿈을 잃지 않았으면 한다”고 말했다.

SK텔레콤은 올해 법조인, 홍보전문가, 브랜드 전문가 임원과 함께 소외계층 청소년을 대상으로 행복직업체험을 계속할 계획이다.

최예나 기자 yen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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