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미국 시간) 미국 로드아일랜드 주워릭 시의 크라운플라자호텔에서 주미 해군무관인 김효제 대령(왼쪽)이 6·25전쟁참전용사인 조지 존슨 예비역 원사에게 김성찬 해군참모총장 명의의 감사패를 전달하고 있다. 사진 제공 해군
“귀하의 영웅적 행동은 한국과 미국 해군 간 혈맹과 우정의 표상으로 길이 남을 것입니다.”
28일 오후 7시(현지 시간) 미국 로드아일랜드 주 워릭 시의 크라운플라자호텔에서 6·25전쟁 참전용사인 조지 존슨 예비역 원사(85)가 감격의 눈물을 흘렸다. 그는 침몰하는 한국 군함을 구조한 공로로 반세기 만에 한국 해군참모총장으로부터 감사패를 받았다.
30일 해군에 따르면 1941년 미 해군에 입대한 존슨 씨는 순양함 ‘세인트폴’함의 갑판 하사로 6·25전쟁에 참전했다. 전쟁이 한창이던 1952년 3월 13일 원산 인근에서 함포지원 임무를 수행하던 ‘세인트폴’함에 한국 해군 ‘YMS-518호’의 구조신호가 접수됐다. 기관실 침수로 배가 가라앉고 있다는 다급한 구조요청이었다.
입대 전 방수(防水)작업을 한 적이 있던 존슨 하사는 구조팀에 자원했다. 다른 승조원 2명과 함께 ‘YMS-518호’에 올라 방수작업에 들어간 그는 침수된 기관실의 차가운 물속에서 몇 시간의 사투 끝에 마침내 임무를 성공적으로 완수해 승조원 43명과 군함을 구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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