억만장자 투자자이자 자선사업가로 유명한 조지 소로스(사진)가 국제인권단체인 휴먼라이츠워치(Human Rights Watch)에 10년간 1억 달러(약 1180억 원)를 쾌척하기로 했다.
소로스는 7일(현지 시간) 성명에서 “인권은 ‘소로스 오픈소사이어티 파운데이션(Soros Open Society Foundation)’의 핵심이자 국가를 초월한 것이기에 휴먼라이츠워치의 지원 범위도 전 세계로 넓혀가야 한다”며 이같이 발표했다. 1억 달러는 소로스가 비정부기구에 기부한 액수 가운데 최대로 알려졌다. 소로스는 뉴욕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 “앞으로 대규모 기부를 계획하고 있으며 이번이 그중 첫 번째”라고 밝혔다.
케네스 로스 휴먼라이츠워치 사무총장은 “휴먼라이츠워치의 메시지가 전 세계의 영향력을 지닌 국가들에 좀 더 울려 퍼질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며 “앞으로 1억 달러를 추가로 모금해 5년 내 1년 예산을 4800만 달러에서 8000만 달러로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휴먼라이츠워치는 소로스의 기부금으로 세계 핵심 지역에 사무실을 확대하고 ‘인권 우려국’에 대한 연구를 강화할 계획이다.
미국 뉴욕에 본부를 둔 휴먼라이츠워치는 개인과 단체로부터 기부금을 받아 운영하는 세계 최대 인권단체로, 1997년 무차별 무기 사용 반대 캠페인의 공로로 협력단체와 함께 노벨평화상을 공동 수상하기도 했다.
한편 재산이 140억 달러에 이르는 것으로 추정되는 소로스는 자신이 운영하는 소로스 오픈소사이어티 파운데이션을 통해 그동안 80억 달러를 기부했으며 올해도 8억 달러를 기부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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