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 등 모바일 매체 시장이 급성장하고 있지만 이용자에 대한 연구는 거의 없는 실정입니다. 모바일 매체 이용자 규모와 특성에 대한 과학적인 데이터 분석이 시급합니다.”
10∼13일 서울 서초구 반포동 JW메리어트호텔에서 열리는 제24차 국제ABC연맹(IFABC) 총회를 주관하는 한국ABC협회의 민병준 회장(사진)은 “이번 총회에서 디지털, 모바일 매체 이용자 측정의 국제적인 기준을 만드는 논의가 중점적으로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IFABC는 신문, 잡지, 인터넷 매체의 이용자 규모를 측정해서 인증하는 ABC협회의 국제연합기구로 현재 세계 36개국 39개 기구를 회원으로 두고 있다. 한국ABC협회는 1996년부터 정회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IFABC 총회가 한국에서 열리는 것은 처음으로, 미국 영국 일본 등 18개국 ABC협회 대표 30여 명과 국내 전문가 70명 등 총 100여 명이 참석한다. 11일 개막식에 이어 12, 13일 ‘디지털 모바일 측정 기법’ ‘미디어 광고시장 현황’ ‘웹2.0 전망’ 등을 주제로 세미나가 열리고 차기 집행부도 선출한다.
민 회장은 “아직 한국 일본 등을 중심으로 신문 구독률이 높고 신문의 영향력이 큰 만큼 인쇄매체의 부수 기준과 독자 프로파일 기법을 개선하는 것도 이번 총회의 중요한 주제”라고 말했다.
ABC제도는 매체의 이용자 규모와 분포상황 등을 측정해 공개하는 것으로 매체사, 광고주, 광고회사의 자발적인 참여로 운영된다. 한국ABC협회는 9월 말 현재 전국 일간신문 56개를 비롯한 매체사 954개, 광고주 25개, 광고회사 14개 등 모두 993개 회원사를 두고 있다.
민 회장은 “ABC제도는 매체의 경영투명성 확보, 광고주의 효율적인 광고 집행, 독자의 알 권리 차원에서 필요하다. 총회에 앞서 IFABC가 세계 각국 ABC협회로부터 회원 변동 상황에 대한 보고를 받았는데 한국의 회원 증가 폭이 가장 컸다는 얘기를 들었다”며 “다른 나라 관계자들에게서 ‘회원 증가의 비결이 뭐냐’는 부러움 섞인 질문을 많이 받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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