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고]원로 헌법학자 한태연 씨

  • 동아일보
  • 입력 2010년 10월 12일 03시 00분


유신헌법 제정에 주도적 역할을 한 것으로 알려진 원로 헌법학자 한태연 씨(94·사진)가 지난달 20일 노환으로 별세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함경남도 영흥 출신으로 헌법학의 기초를 닦았던 고인은 일본 와세다대 법학부를 졸업하고 서울대와 동국대, 한양대 교수를 지냈다. 그는 유신헌법 제정에 앞장서 후배들로부터 박정희 대통령의 독재를 정당화했다는 비판을 받았다. 고인은 2001년 한 학술대회에 참석해 유신 개헌안은 법무부가 주도적으로 만들었고 자신은 자구 수정만 했다며 유신헌법 제정 경위를 처음으로 밝혔다. 장지는 서울 합정동의 절두산성지 성당으로 지난달 22일 고인의 유언에 따라 조의금과 조화를 받지 않고 가족장으로 치러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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