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겨 여왕’ 김연아(20·고려대·사진)가 13일 아시아 국적 선수로는 최초로 여성스포츠재단이 선정한 올해의 스포츠우먼에 뽑혔다. 미국인이 아닌 선수 가운데선 골프 스타 안니카 소렌스탐(스웨덴·2004년), 로레나 오초아(멕시코·2007년)에 이은 세 번째 수상이다. 김연아는 지난해에도 후보에 이름을 올렸으나 상을 받지는 못했다.
여성스포츠재단 홈페이지에서 진행한 온라인 투표에서 김연아는 볼링의 켈리 쿨릭, 휠체어 농구와 스키 선수로 활약하는 앨러나 니콜스, 육상의 사냐 리처즈, 요트의 애나 터니클리프(이상 미국) 등을 제쳤다. 투표는 지난해 8월 1일부터 올해 7월 31일까지의 성적을 바탕으로 했다.
미국의 여자 테니스 스타 빌리 진 킹이 1974년 설립한 여성스포츠재단은 1980년부터 올해의 스포츠우먼을 선정해왔다. 김연아의 우상 미셸 콴(미국)도 1998년 같은 상을 수상했다.
시상식에 참석한 김연아는 “큰 영광이다. 아직 많은 나라에서 사회 통념 때문에 여자 어린이들이 스포츠에 적극적으로 참여하지 않고 있다. 스포츠를 통해 페어플레이 정신은 물론 동료애까지 배울 수 있다. 세계 각국의 여자 어린이들이 피겨스케이팅에 입문해 즐길 수 있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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