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오후 경기 부천시 오정구 내동 복사골빌라에 맹형규 행정안전부 장관과 직원들이 기념패와 행운의 열쇠, 유모차를 든 채 환한 얼굴로 찾아왔다. 지난달 13일 태어나 30일 5000만 번째 주민등록을 한 김성준(38·유통업), 천지영 씨(35) 부부의 첫딸 성미 양을 축하해주기 위해 찾은 것. 맹 장관은 “국내 출산율이 저조해 10년이 더 지나면 인구가 감소하게 된다”며 “성미 양의 5000만 번째 주민등록은 뜻 깊은 일”이라고 말했다. 주민등록을 한 사람이 5000만 명이 된 것은 정부가 주민등록번호를 부여하기 시작한 1968년 이후 42년 만이다. 4999만9999번째 등록자는 베트남 출신 다문화가족 여성, 5000만1번째는 서울 강서구에서 태어난 아기다. 주민등록을 한 사람이 4000만 명을 넘은 것은 1983년으로 17년 만에 1000만 명이 늘어났다. 지난달 말 현재 한국의 공식 인구는 5000만1273명이다.
김 씨 부부는 “보름 전 행안부로부터 ‘성미가 5000만 번째 주민등록을 했다’는 축하 전화를 받았다”며 “다음에는 아들을 낳는 등 모두 3남매를 두고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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