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商은 대한민국 저력 확대 세계 첨병”

  • 동아일보
  • 입력 2010년 10월 15일 03시 00분


올해 대회 19일 대구서 개막
세계 곳곳 한국 위상 떨치는 차세대 100여명 대거 참가 “새로운 네트워크 구축할 것”

■ 제9차 세계한상대회 홍성은 대회장

13일 오후 동대구역 귀빈실에서 만난 세계한상대회 홍성은 대회장은 대구 대회의 중요성을 거듭 강조했다. 그는 “이번 대회에 한상의 미래를 짊어지고 나갈 젊은 차세대 한상들이 대거 참가한 것에 주목해야 한다”고 말했다. 장영훈 기자 jang@donga.com
13일 오후 동대구역 귀빈실에서 만난 세계한상대회 홍성은 대회장은 대구 대회의 중요성을 거듭 강조했다. 그는 “이번 대회에 한상의 미래를 짊어지고 나갈 젊은 차세대 한상들이 대거 참가한 것에 주목해야 한다”고 말했다. 장영훈 기자 jang@donga.com
“올해 대회는 큰 전환점이 될 것입니다.” 제9차 세계한상대회 개막을 앞두고 만난 홍성은 대회장(61·미국 레이니어그룹 회장)은 이같이 강조했다. 19∼21일 대구 북구 산격동 엑스코(EXCO)에서 열리는 이번 대회에는 전 세계 약 40개국에서 활동하는 동포 경제인 3200여 명이 참석한다.

홍 대회장은 대회의 의미를 묻는 질문에 거침없이 대답했다. 그는 “이제 사람(한상)이 영토로 인식되는 시대가 왔다”면서 “세계 곳곳을 누비는 한상들과의 긴밀한 협조를 통해 대한민국의 저력을 넓혀 나가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홍 대회장은 “젊은 차세대 한상들이 대거 대구로 오기로 약속한 것은 고무적”이라며 “지난해까지만 해도 50여 명 수준이었지만 올해는 100여 명이 대회에 참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대회 기간에 이들을 위한 포럼을 열어 새로운 네트워크를 구축하겠다는 것이 그의 구상이다.

홍 대회장은 “이민 1세대가 현지에서 터를 다졌다면 이제 2세대들은 그곳에서 한국의 위상을 떨치고 있다”면서 “세계한상대회의 장밋빛 미래를 보여주는 것”이라며 흐뭇해했다.

그는 대구가 대회를 유치한 의미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문화유산이 많은 대구·경북을 세계에 알리는 좋은 기회가 될 것입니다. 지금까지 개최한 도시는 부산, 인천 등 해안을 끼고 있었지만 대구라는 내륙도시에서 열리게 된다는 상징성 또한 중요합니다.”

홍 대회장은 또 “해외 시장 개척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대구 지역 중소기업에 중요한 기회가 될 것”이라며 “참가 기업은 일대일 상담을 통해 현장계약도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대구 대회만의 특별한 행사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황 대회장은 “대회 기간 독도와 울릉도 탐방 행사가 열릴 예정”이라며 “애국심이 유난히 강한 1세대 한상들이 독도라는 역사 현장을 직접 찾는다는 사실만으로 큰 의미”라고 설명했다.

현재 미주한인 상공인단체 총연합회 명예회장으로 활동 중인 홍 대회장은 호텔·은행·리조트 사업을 통해 연간 매출 3억 달러(약 3300억 원)를 올리고 있는 레이니어그룹을 이끌고 있다. 2005년에는 독일 함부르크 백남준 재단을 인수하는 등 한국 문화사랑도 각별하다. 최근에는 H₂O청소년사랑품앗이운동본부 회장으로 활동하면서 한국 다문화가정에 대한 지원도 아끼지 않고 있다.

대구=장영훈 기자 jang@donga.com

::세계한상(韓商)대회::

전 세계 170여 개국에 흩어져 있는 동포 기업인을 연결하는 국제 비즈니스 행사. 일대일 수출상담은 물론 업종별 세미나, 투자·취업 설명회, 기업 설명회 등이 열린다. 2002년 서울 대회를 시작으로 제주, 부산, 인천, 경기 고양시 등 국내 도시를 돌며 매년 열렸다. 지난해 42개국 3500여 명이 참가한 가운데 열린 제8차 인천 세계한상대회에서는 4억1800만 달러(약 4600억 원) 규모의 수출 상담이 이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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