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오후 경기 성남시 경원대에서 열린 ‘비전타워’ 준공식에서 참석자들이 테이프 커팅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이해찬 전 국무총리, 이현재 전 국무총리, 한명숙 전 국무총리,고 김대중 전 대통령 부인인 이희호 여사, 이길여 경원대 총장, 김남수 경원대 총학생회장, 김원기 전 국회의장, 박지원 민주당 원내대표, 이재명 성남시장. 사진 제공 경원대
국내 최대 규모의 지하캠퍼스가 경원대에 들어섰다. 경원대(총장 이길여)는 15일 오후 경기 성남시 수정구 복정동 교내에서 지하캠퍼스인 ‘비전타워’ 준공식을 열었다. 1000억 원이 투입된 비전타워는 지하 4층, 지상 7층, 총건축면적 6만9431m²(약 2만1000평) 규모로 지하공간은 4만4218m²(약 1만4000평)에 이른다. 수도권 지하철 분당선 경원대역과 직접 연결됐다. 5289m²(약 1600평) 규모의 열린 광장과 갤러리가 조성됐다. 지상공간에는 전자정보도서관과 외국어 교육을 위한 글로벌존, 컨벤션센터와 강의실 등이 들어섰다.
세계적인 조명예술 연출가인 알랭 길로 씨(66·프랑스)가 비전타워의 전체 경관조명 설계와 설치를 맡았다. 길로 씨는 ‘2010 광주 세계광엑스포’에서 ‘빛의 축제’ 예술총감독을 맡았다. 파리 에펠탑과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 페트로나스타워, 중국 상하이(上海) 둥팡밍주(東方明珠)와 베이징(北京) 톈안먼(天安門) 등 30여 년에 걸쳐 400여 점의 경관조명 작품도 연출했다. 그는 세계광엑스포 기간에 지인의 소개로 우연히 경원대를 방문했다가 비전타워의 경관조명 설계에 착수했다.
길로 씨는 비전타워 안팎과 지하광장에 발광다이오드(LED) 등을 이용해 다양한 형상의 조명을 설치한 뒤 ‘빛 지대(Light Belt)’라는 이름을 붙였다. 그는 “현대 건축물은 도시의 얼굴로 건축물에 색을 입히는 것은 도시의 얼굴을 바꾸는 작업”이라며 “비전타워 빛의 벨트는 작가나 소수의 빛이 아니라 모두가 공유하는 빛”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이길여 총장은 경원대와 가천의과학대의 통합을 공식 선언했다. 두 대학이 합치면 입학정원이 4500여 명으로 수도권 대학 가운데 3위권에 해당하는 종합대학이 된다. 이에 앞서 두 대학 법인인 경원학원과 가천학원은 지난해 말 교육과학기술부 승인을 받아 가천경원학원으로 통합했다. 학교 측은 내년 상반기에 통합을 마무리한 뒤 2012학년도부터 통합 대학 이름으로 신입생을 뽑을 계획이다.
이 총장은 “두 대학의 통합으로 10년 안에 국내 10대 사학으로 발돋움하겠다”며 “비전타워에 수준 높은 통합 대학을 완성하기 위한 비전과 열정이 담겨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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