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용노동부와 한국산업인력공단은 26일 ‘이달(10월)의 기능한국인’에 자동차부품 제조업체인 ㈜영광피엠에스 정호순 대표(42·사진)를 선정했다. 정 대표는 국내 최초로 수제(手製) 스포츠카인 ‘스피라’ 차체를 개발해 자동차부품 산업 분야의 발전과 시장 확대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정 대표는 중고교 시절 우수한 성적에도 어려운 가정형편 때문에 대학 진학을 포기하고 인천직업훈련원(현 한국폴리텍Ⅱ대학)에 들어갔다. 이곳에서 기계조립을 전공한 정 대표는 재학 중 전국기능경기대회 은메달을, 졸업 직후인 1989년에는 제30회 영국 국제기능올림픽대회에서 금메달을 받았다. 그는 이후 10년가량 직장 생활을 하다가 2000년 영광엔지니어링(현 영광피엠에스)을 창업했다. 6.6m²(약 2평)짜리 무허가 건물에서 컴퓨터 한 대를 놓고 시작한 이 회사는 정 대표의 탄탄한 기술력에 힘입어 현재 직원 40여 명, 매출 51억 원(2009년 기준)의 제조업체로 성장했다. 올해 매출은 70억여 원을 바라보고 있다.
영광피엠에스는 자동차 생산 원가와 차량 유지비를 절감할 수 있는 연료 주입 튜브 제작기술과 주차브레이크 장치 기술로 업계의 인정을 받고 있다. 이를 바탕으로 2005년부터는 국내 최초의 수제 스포츠카인 스피라 차체를 개발해 현재 양산체제를 갖추고 있다. 정 대표는 “남에게 뒤지기 싫어 20대 젊은 시절에는 잠잘 시간도 없이 혹독하게 나 스스로를 채찍질하며 노력하고 살았다”며 “항상 어려울 때마다 옆에서 지켜준 가족과 직원들 덕분에 여기까지 올 수 있었던 것 같다”고 수상 소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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