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20개국(G20) 서울 정상회의를 맞아 6∼12일 매일 한 시간씩 한국 특집 생방송을 진행하고 있는 CNN 메인앵커 애나 코렌 씨는 “아시아 리더로서의 한국의 위상을 실감하고 있다”고 말했다. 전영한 기자 scoopjyh@donga.com “만나는 사람마다 자녀교육 문제를 얘기한다. 그런 뜨거운 교육열이 오늘의 한국을 만든 원동력으로 보인다.”
주요 20개국(G20) 서울 정상회의 개최를 앞두고 방한해 취재 중인 미국 뉴스전문채널 CNN 메인앵커 애나 코렌 씨는 “가장 인상 깊은 게 뭐냐”는 질문에 이렇게 답했다. 그는 6일부터 한국 특집 프로그램을 매일 1시간씩 생방송으로 내보내고 있다. 이 프로그램은 12일까지 나간다.
취재 대상은 서울의 이모저모를 비롯해 한국의 선진화된 기술과 문화 환경 엔터테인먼트 등이다. 특히 한류 열풍과 한국의 게임 산업 및 정보기술(IT) 산업이 핵심이다. 유네스코에서 ‘지리적 명소’로 지정한 제주의 비경과 한국 최대 조선소를 운영 중인 현대중공업, 태양열 풍력 등 대체에너지 개발 현장, 한우(韓牛) 맛의 비결도 방영된다.
세 번째 한국을 방문한 그는 “몇 년 전만 해도 한국을 다룬 많은 기사는 핵 위협이나 안보 등 북한과의 관계 속에서 나온 것이 많았으나 이제 남과 북은 비교대상이 아니다”라며 “한국은 모방한 물건을 수출하는 나라, 엄청난 열정과 힘으로 변화와 혁신을 끌어낸 나라라는 수준에서 벗어나 독자적으로 세계적인 기술력을 발전시킨 나라로 인식한다”고 전했다.
그는 “최근 중국 등 아시아가 차지하는 비중이 급격히 높아지고 있어 지구촌 권력 이동을 실감하고 있다”며 “시사주간지 타임이 최신호에서 ‘한국이 또다시 아시아의 기적을 이뤘다’고 보도한 것처럼 이제 세계인은 글로벌 경제위기도 성공적으로 극복하고 다시 도약하는 한국을 아시아의 리더로 꼽는 데 주저하지 않는다. G20 서울 회의는 그에 대한 증거”라고 전했다.
애틀랜타, 런던, 아부다비와 함께 CNN 4개 본부 중 하나인 홍콩 CNN에서 일하는 5명의 앵커 중 한 명인 그는 2008년 CNN에 입사하기 전 호주 방송사 나인네트워크에서 근무했다. 시사 프로그램 ‘더 세븐 네트워크(The Seven Network)’ ‘투데이 투나잇(Today Tonight)’ 등을 진행했고 2006년에는 나인네트워크 로스앤젤레스지국장을 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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