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기계연구원은 18일 인장 부분에 금이 가 사용되지 않았던 제3대 국새를 레이저 용접으로 복원했다. 사진 제공 한국기계연구원
인장 부분이 갈라져 폐기됐던 제3대 국새가 대전 대덕연구단지 내 한국기계연구원에서 복원됐다. 한국기계연구원 광응용생산기계연구실 서정 박사팀은 18일 오전 11시부터 오후 3시까지 4시간 동안 제3대 국새 보수작업을 벌인 뒤 국가기록원에 전달했다고 19일 밝혔다.
10여 명의 연구원이 참여한 이날 복원작업은 인장 부분에 ‘Y’자 형태로 7cm가량 금이 간 끝부분을 1mm 깊이로 레이저를 이용해 정밀 용접하는 방식으로 이뤄졌다. 서 박사는 “주조방식으로 만들어진 제3대 국새 전체를 용접할 경우 열이 많이 가해져 변형될 우려가 있어 끝부분만 정밀하게 메우는 방식을 택했다”고 말했다.
복원된 제3대 국새는 논란이 된 제4대 국새가 폐기됨에 따라 제5대 국새가 만들어질 때까지 6∼12개월간 다시 활용될 예정이다. 제3대 국새는 1999년부터 사용되다 인장 부분에 금이 가 2008년 2월부터 국가기록원에 보관해 있었다.
한편 서울중앙지검 형사3부(부장 이기석)는 19일 전통 방식으로 국새를 만들 것처럼 속여 정부로부터 제작비 명목으로 1억9000여만 원을 받아 가로챈 혐의(사기 등)로 기소된 전 국새제작단장 민홍규 씨(55)를 무고 혐의로 추가 기소했다. 검찰에 따르면 민 씨는 올해 8월 국새주물담당 단원 이모 씨가 한 언론에 “민 씨가 전통주물기법을 안다고 한 것은 모두 거짓이고 국새를 만들고 남은 금을 개인적으로 착복했다”고 밝히자 이 씨를 명예훼손 혐의로 서울북부지검에 고소했다. 그러나 조사 결과 민 씨는 국새를 제작하고 남은 금 200g 이상을 개인적으로 챙긴 것으로 드러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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