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에게 도전정신을 가르치고 싶다면 이 할머니 사진을 눈에 띄는 곳에 걸어두라. (할머니가) 누구인지 물어보면 시험도전 960번 만에 운전면허를 따낸 69세 대한민국 할머니라고 말하라.”
미국 시카고트리뷴은 25일 ‘960번(960 Times)’이라는 제목의 사설에서 960번 도전 끝에 운전면허를 취득한 한국의 차사순 할머니(69)를 부모들이 자녀에게 기억시켜야 할 ‘집념과 끈기의 귀감’으로 소개했다.
2005년 4월부터 거의 매일 면허시험을 봤던 차 할머니는 올해 5월 운전면허증을 따내며 화제에 오른 인물. 9월에는 뉴욕타임스에도 소개됐다. 이 신문은 “이 할머니가 사는 나라에서는 1977년 한 권투선수(홍수환)가 네 번 링에서 넘어진 끝에 세계챔피언이 된 일도 있었다”며 “4번 쓰러지면 5번 일어나는, 4전 5기라는 말이 유명한 어구가 됐다”고 보도했다.
또 신문은 북미프로미식축구(NFL) 노장선수 쿼터백 브렛 파브(41·미네소타 바이킹스)가 최근 경기 도중 부상을 당해 실려 나가면서 “바보라고 불러라. 나는 도전하는 것이 좋다”라고 했다며 “차 할머니 같은 오뚝이 정신을 보였다”라고 평했다. 실패를 딛고 일어선 사람들로 빌 클린턴 전 대통령, ‘해리포터’의 작가 조앤 K 롤링, 애플의 최고경영자 스티브 잡스 등이 언급됐다.
시카고트리뷴은 “집념이 평범한 삶과 성공한 삶의 차이를 만든다. 부모와 교사로부터 노력에 대한 칭찬을 받고 자라는 아이들이 인내와 끈기의 중요성을 잘 배울 수 있다”며 “누구나 쓰러지는 일은 있다. 중요한 것은 그 후 어떤 일이 일어나는가이다”라고 끝을 맺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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