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조사업, 지원서 능력개발로 전환해야”

  • 동아일보
  • 입력 2010년 11월 30일 03시 00분


공적개발원조 국제콘퍼런스

“최근 개발원조에서 새로운 공여국가가 등장하는가 하면 민관협력 형태의 새로운 공여방식도 나타나고 있습니다.”

박대원 한국국제협력단(KOICA) 이사장은 29일 서울 서초구 JW메리어트 호텔에서 열린 ‘4회 공적개발원조(ODA) 서울 국제콘퍼런스’에서 “공여국과 수혜국 간 개발원조사업에 대한 새로운 비전 제시가 필요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외교통상부가 주최하고 KOICA가 주관하며 동아일보가 후원한 이번 회의에는 한국과 미국, 일본의 원조 전문가들이 모여 ODA의 효과를 높이기 위한 방안을 논의했다. 이날 회의에서 참석자들은 KOICA와 일본국제협력단(JICA), 미국 브루킹스연구소가 지난 1년간 국제개발협력에서 새로운 비전과 역할을 모색하기 위해 진행한 공동연구를 소개했다.

외교부 관계자는 “이번 회의는 2011년 11월 부산에서 열리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의 개발원조위원회(DAC) 4차 원조효과고위급회의(HLF4) 의제를 준비한다는 의미가 있다”며 “향후 개발협력 방향은 지원에 중점을 두는 ‘원조효과성’에서 수원국의 능력을 높이는 ‘개발효과성’으로 패러다임이 전환될 것”이라고 말했다.

참석자들은 내년 HLF4를 실질적으로 준비하기 위해 △기후변화 △역량강화 △취약국 문제 △민간기업 역할 △새로운 협력네트워크 등 10개 주제에 대한 공동연구를 심화해 나가기로 의견을 모았다. 이날 회의에는 민동석 외교부 2차관, 조윤선 한나라당 의원, 게이이치 쓰네가와 JICA 부총재, 호미 카라스 브루킹스연구소 선임연구원 등 400여 명이 참석했다.

김영식 기자 spear@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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