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60년대 영화 ‘맨발의 청춘’에서 트위스트를 추며 팬들의 사랑을 받았던 원로배우 트위스트 김(본명 김한섭) 씨가 30일 뇌출혈로 별세했다. 항년 74세.
2006년 9월 공연 도중 넘어져 머리를 다친 고인은 4년여 동안 세 차례의 뇌수술과 한 차례의 폐 수술을 받으며 투병 생활을 해왔다. 고인은 1962년 영화 ‘동경서 온 사나이’로 데뷔해 ‘폭력은 없다’(1975년) ‘깜보’(1986년) ‘남부군’(1990년) ‘사랑의 종합병원’(1993년) 등 160여 편의 영화에 출연했다. 재치 있는 입담과 뛰어난 춤 솜씨로 영화뿐만 아니라 드라마와 쇼 프로그램 등 다양한 영역에서 활약했으며 음반을 내고 가수로 활동하기도 했다. 2000년에는 제8회 이천춘사영화제 특별공로상을 수상했다. 하지만 2003년 배우 송승헌 씨가 자신의 친아들일 가능성이 있는 것처럼 말해 명예훼손 혐의로 기소됐고 2005년에는 자신의 예명을 도용한 성인 웹사이트 운영자 등 20명을 상대로 손해배상청구 소송을 제기하는 등 법적인 문제에 휘말리기도 했다.
유족으로는 부인 이옥이 씨와 아들 준홍, 딸 영신 씨 등 1남 1녀가 있다. 빈소는 서울 도봉구 쌍문동 한일병원, 발인은 2일 오전 9시. 02-901-39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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