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직 판사가 쓴 소설 1억 고료 문학상 당선

  • 동아일보
  • 입력 2010년 12월 15일 03시 00분


대구지법 포항지원 정재민 판사

“거짓과 진실을 가려내야 한다는 점에서 재판과 소설은 서로 통합니다.” 현직 판사가 쓴 소설이 ‘제1회 포항국제동해문학제’ 당선작으로 선정돼 상금 1억 원을 받는다.

주인공은 대구지방법원 포항지원 정재민 판사(34·사진). 정 판사는 “재판은 숱한 거짓 속에서 진실을 찾아야 하고 소설은 허구를 통해 진실을 말해야 하는 것으로 모두 인간에 대한 깊은 이해와 애정이 있어야 가능하다”며 소감을 밝혔다.

정 판사의 작품은 ‘소설 이사부’. 신라 진흥왕 때 장군이자 정치인으로 알려진 이사부가 6세기 신라 승려 이차돈의 아버지 또는 삼촌일 가능성이 있다는 데서 출발해 우산국(울릉도)을 정벌하는 것으로 전개된다.

포항제철고와 서울대 법대 재학 때부터 소설에 관심이 많았던 그는 ‘하진환’이라는 필명으로 ‘사법연수생의 자장면 비비는 법’(2004년) ‘독도 인 더 헤이그’(2009년) 등을 출간했다.

이 문학상은 해양문학을 통해 울릉도와 독도의 중요성을 알리기 위해 경북도와 포항시, 매일신문이 공동으로 제정했다. 시상식은 23일 오후 3시 포항시청에서 열린다.

포항=이권효 기자 boria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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