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린 사임당·율곡 장학재단 출범식에서 김천주 대한주부클럽연합회장은 축사에서 “장학재단이 사회의 그늘진 곳에 있는 아이들을 돌볼 것”이라고 말했다. 홍진환 기자 jean@donga.com
올해 인촌상 공공봉사 부문 수상자인 김천주 대한주부클럽연합회장(77)이 인촌상 상금을 전액 기부해 만든 ‘사임당·율곡 장학재단’이 15일 출범식을 가졌다.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 세종홀에서 열린 출범식에서 김 회장은 “인촌상은 주부클럽연합회원들과 함께 받은 상”이라며 “상금으로 장학재단을 설립하는 것이 인재 육성에 힘썼던 인촌의 뜻에 가장 부합한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김 회장은 상금 1억 원 중 세금과 이날 행사비용을 제외한 6500만 원을 전액 장학재단에 기부했다. 또 출범식에 참석한 600명의 회원이 모은 1억4000만 원을 추가해 모두 2억668만 원이 사임당·율곡 장학재단의 씨앗돈이 됐다. 재단은 내년부터 형편이 어려운 중고등학생을 선발해 장학금을 지원할 예정이다.
김 회장은 “예술과 덕을 갖춘 신사임당이 이율곡을 철학자이자 정치인으로 키웠다”며 “어머니들이 모인 주부클럽연합회야말로 아이들을 율곡과 같이 키워내야 할 의무가 있다”고 말했다.
평북 정주에서 태어난 김 회장은 1957년 이화여대 사회사업과를 졸업한 이후 주부들을 중심으로 다양한 소비자 운동을 벌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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