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촌상 상금이 ‘희망의 장학금’으로

  • 동아일보
  • 입력 2010년 12월 16일 03시 00분


김천주 회장 1억 전액 기부, 사임당·율곡 장학재단 출범

15일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린 사임당·율곡 장학재단 출범식에서 김천주 대한주부클럽연합회장은 축사에서 “장학재단이 사회의 그늘진 곳에 있는 아이들을 돌볼 것”이라고 말했다. 홍진환 기자 jean@donga.com
15일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린 사임당·율곡 장학재단 출범식에서 김천주 대한주부클럽연합회장은 축사에서 “장학재단이 사회의 그늘진 곳에 있는 아이들을 돌볼 것”이라고 말했다. 홍진환 기자 jean@donga.com
올해 인촌상 공공봉사 부문 수상자인 김천주 대한주부클럽연합회장(77)이 인촌상 상금을 전액 기부해 만든 ‘사임당·율곡 장학재단’이 15일 출범식을 가졌다.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 세종홀에서 열린 출범식에서 김 회장은 “인촌상은 주부클럽연합회원들과 함께 받은 상”이라며 “상금으로 장학재단을 설립하는 것이 인재 육성에 힘썼던 인촌의 뜻에 가장 부합한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김 회장은 상금 1억 원 중 세금과 이날 행사비용을 제외한 6500만 원을 전액 장학재단에 기부했다. 또 출범식에 참석한 600명의 회원이 모은 1억4000만 원을 추가해 모두 2억668만 원이 사임당·율곡 장학재단의 씨앗돈이 됐다. 재단은 내년부터 형편이 어려운 중고등학생을 선발해 장학금을 지원할 예정이다.

김 회장은 “예술과 덕을 갖춘 신사임당이 이율곡을 철학자이자 정치인으로 키웠다”며 “어머니들이 모인 주부클럽연합회야말로 아이들을 율곡과 같이 키워내야 할 의무가 있다”고 말했다.

평북 정주에서 태어난 김 회장은 1957년 이화여대 사회사업과를 졸업한 이후 주부들을 중심으로 다양한 소비자 운동을 벌였다.

우경임 기자 woohah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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