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래리 킹 라이브’ 25년만에 대단원

  • 동아일보
  • 입력 2010년 12월 17일 03시 00분


4만명 인터뷰 대기록 남겨

‘토크쇼의 제왕’ 래리 킹(77·사진)이 25년간 진행해온 CNN방송의 시사대담 프로그램 ‘래리 킹 라이브’가 16일 방송을 끝으로 막을 내렸다. 가수 겸 배우 바브라 스트라이샌드와 토니 블레어 전 영국 총리가 인터뷰 손님으로 출연해 마지막 방송을 빛냈다.

특유의 굵고 쉰 목소리와 멜빵 패션으로 유명한 킹은 1985년부터 래리 킹 라이브를 진행하면서 4만여 명을 인터뷰하는 대기록을 남겼다. TV 역사상 동일 시간대에 동일 진행자가 최장기간 프로그램을 진행한 기록도 갖고 있다.

정치인과 연예인을 포함한 유명인사들을 초청해 생방송으로 대담하는 그의 프로그램은 장기간 높은 인기를 누려왔다. 지금은 래리 킹 라이브의 평균 시청자가 70만 명 수준으로 줄어 폭스뉴스나 MSNBC방송 등의 경쟁사에 뒤지고 있으나 전성기 때인 1998년에는 164만 명이 그의 토크쇼를 보기 위해 TV 앞으로 몰려들었다.

그동안 래리 킹 라이브에 출연한 인사를 살펴보면 그의 인기와 역량을 실감할 수 있다. 제럴드 포드 전 대통령 이후 버락 오바마 현 대통령에 이르기까지 모든 대통령이 그의 쇼에 나왔다. 또 성인잡지 플레이보이 창업자 휴 헤프너가 여자친구들과 함께 출연했고, 권투선수 마이크 타이슨과는 라스베이거스 호텔에 설치된 특설 링 안에서 인터뷰를 했다.

성동기 기자 espri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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