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오전 경기 고양시 일산동구 식사동에서 열린 ‘사랑의 연탄 나눔’ 봉사활동에 참가한 현대백화점 킨텍스점 최관웅 점장, 강지원 변호사, 이지선 씨(오른쪽부터) 등이 연탄을 들고 환하게 웃고 있다. 사진 제공 푸르메재단
18일 오전 경기 고양시 일산동구 식사동의 한 허름한 슬레이트 지붕 집 앞. 눈이 녹지 않은 텃밭 위에 30여 명이 한 줄로 서서 혼자 사는 어르신 댁의 비어 있는 창고로 연탄을 전달했다. 이마에는 송골송골 땀방울이 맺혔다.
이날 의료복지법인 푸르메재단과 현대백화점 킨텍스점 고객과 직원, MBC아나운서 연합회 아나운서 등 100여 명의 자원봉사자가 장애인과 홀몸노인 등 소외계층을 위해 ‘사랑의 연탄나눔’ 봉사활동을 펼쳤다. 푸르메재단 대표 강지원 변호사와 홍보대사 이지선 씨, 현대백화점 킨텍스점 최관웅 점장도 자리를 함께했다. 이들은 가정당 연탄 300장, 총 50가구에 1만5000장의 연탄을 전달했다. 푸르메재단은 2006년부터 동아일보사와 함께 저소득 장애인과 소외계층의 따뜻한 연말을 위해 ‘사랑의 연탄나눔 캠페인’을 진행해 왔다.
난방을 연탄난로에 의지하고 있는 이재순 씨(74·여)는 “덕분에 따뜻한 겨울을 보내게 됐다”며 고마워했다. 강 변호사는 “개인 기부문화가 겨우 자리를 잡아가고 있는 상황에서 올해 여러 가지 악재를 만나 연말 기부 분위기가 많이 얼어붙은 것 같아 안타깝다”며 “이럴 때일수록 어려운 분들을 위한 봉사활동을 활발하게 펼쳐 기부의 불씨를 살려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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