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교지도자들 신년사

  • 동아일보
  • 입력 2010년 12월 23일 03시 00분


《신묘년 새해를 앞두고 불교 원불교 천도교 등 종교 지도자들이 이웃에 대한 배려와 상생의 정신을 강조하는 신년사를 22일 발표했다.》

거두어 베풀면 무진중생에 평화 조계종 종정 법전 스님


조계종 종정 법전 스님은 “천고의 광채가 신묘년 새해 아침을 장엄하니 집집마다 무생복락(無生福樂)의 문이 열린다”며 “오늘의 고통을 이웃에 대한 자비로 활용한 사람은 무진번뇌(無盡煩惱)가 하나의 원광(圓光)이 될 것이다. 놓아버리면 여러분의 가슴에 일월이 빛을 발할 것이요, 거두어 베풀면 무진중생(無盡衆生)이 평화로울 것”이라고 밝혔다.



종지를 확립 진리의 가호 입어야
진각종 도흔 총인


진각종 도흔 총인은 “우리 불자들과 다양한 종교인들이 자신의 종지(宗旨)를 확립하고 교법을 실천해 우주와 진리의 가호를 입어야 한다”며 “우주와 진리의 가호를 입게 되면 자신의 행복은 물론 이 나라에 민족정기가 일어나 국운이 융성하게 된다”고 말했다.


남을 먼저 배려하는 큰마음 내자
태고종 인공 총무원장


태고종 총무원장 인공 스님은 “새해에는 새로운 각오와 신심으로 국가사회 발전에 더욱 정진하자”면서 “우리는 지혜와 자비의 밝은 마음을 바탕으로 남을 먼저 배려하는 이타의 큰마음을 내서 더불어 살아가는 공동체를 실현해야 한다”고 밝혔다.



강자와 약자가 서로 상생하길
원불교 경산 종법사


원불교 경산 종법사는 “세계 곳곳에서는 지역과 계층, 이념, 세대, 남녀, 노사 간에 불화와 반목이 끊이지 않고 있다”며 “이 과제를 해결하기 위해 강자는 도덕성을 갖춘 강자가 되고, 약자는 진급하는 약자가 되어야 하며, 강자와 약자가 서로 상생해야 한다”고 밝혔다.



지도자들, 보국안민 위해 반성을
천도교 임운길 교령


천도교 임운길 교령은 “이 나라의 지도자들은 보국안민을 위한 자기반성을 우선해야 한다”며 “정치와 민생이 불안한 국가는 후퇴와 멸망이 있을 뿐 전진과 발전을 기대할 수 없다는 것은 역사의 교훈”이라고 말했다.



모두 상생의 기쁨 나누는 한해를
증산도 안운산 종도사


증산도 안운산 종도사는 “상생의 세상으로 나아가는 밝은 새 기운이 절망과 고통의 묵은 기운을 쑥쑥 밀어내고 있다”며 “모두가 상생의 기쁨을 나누는 한 해가 되기를 축원한다”고 밝혔다.

김갑식 기자 dunanworld@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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