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이 연말을 맞아 기부 캠페인인 ‘삼성 나누미’ 캠페인을 20일부터 5일간 전개한 결과 임직원은 내년부터 매월 10억7000만 원을 기부하기로 했다. 여기에 임직원의 기부금액만큼 회사도 동일 금액을 기부하는 ‘매칭 그랜트’ 원칙에 따라 삼성도 같은 액수를 기부하면 월 21억4000만 원이 된다. 이를 연간 지원하는 금액으로 환산하면 약 257억 원에 이른다. 이는 그룹이 매년 연말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기부하는 200억 원과는 별개의 돈이다.
그동안 삼성 임직원은 매월 7억7000만 원을 개인적으로 양로원, 보육원 등에 기부해 왔는데 이번에 확장 캠페인을 통해 매월 기부금액이 10억7000만 원으로 늘어났다.
이번 캠페인으로 기부에 참여하는 삼성그룹의 임직원 수는 13만2000명에서 14만1000명으로 늘었고 임직원의 기부 참여율은 66%에서 71%로 증가했다. 1인당 기부금액은 연간 약 9만1000원이다. 삼성그룹의 임직원 수는 약 19만8000명이다. 통계청에 따르면 2009년 한국의 개인기부 참여율은 32.3%다.
삼성 임직원의 기부 캠페인은 1994년 삼성SDS의 한 직원이 사내 게시판을 통해 원하는 임직원에 한해 급여에서 1000원씩 모아 소년소녀가장을 돕자는 제안을 하고 이를 다른 임직원과 회사가 받아들이면서 시작됐다.
한편 삼성전자 수원사업장에서는 이번 캠페인 기간에 아프리카 니제르에 염소를 보내는 운동을 전개했다. 임직원 9656명이 참여해 모은 기부금과 해당 게시판에 게재된 댓글 숫자에 따라 회사에서 지원한 금액으로 염소 2414마리를 니제르에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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