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혼남인 실비오 베를루스코니 이탈리아 총리(사진)가 한 여인과 진지한 로맨스를 하고 있다는 사실을 처음으로 공개했다.
베를루스코니 총리는 16일 현지 TV로 방영된 영상 메시지를 통해 이혼 후 한 여인을 만나 ‘안정적이면서도 애정 어린’ 관계를 즐기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그는 언론의 관심이 새로운 연인에게 집중되는 것을 원치 않기 때문에 이름은 공개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베를루스코니 총리는 이날 자신을 겨냥한 검찰 수사를 비판하는 과정에서 숨겨 왔던 연애 사실을 공개했다. 검찰은 베를루스코니 총리가 지난해 2∼5월 당시 17세였던 모로코 출신 나이트클럽 댄서 카리마 엘 마루그와 성관계를 가졌다는 혐의에 대해 수사하고 있다.
그는 “나는 섹스를 위해 여자를 돈으로 사지 않는다. 내가 10대 댄서를 성매수했고, 또 창녀들과 파티를 벌였다는 주장은 터무니없는 것”이라고 일축했다. 그는 이어 “(현재 사귀고 있는) 이 여인은 나와 함께 문제의 저녁 행사들에 자주 갔었다”며 “그녀는 분명히 특정 신문들이 추측한 것과 같은 어처구니없는 행위들이 일어나도록 허락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베를루스코니 총리는 파티에 온 여자 손님들에게 금품을 나눠줬다는 보도에 대해 “나는 주택과 의료보험, 자녀학비 문제 등으로 어려움을 겪는 사람들을 돕는 것을 자랑스럽게 생각한다”며 “돈과 성행위 사이에는 아무런 관련이 없다”고 반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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