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빈 “해병대 선택 당연히 최선입니다”

  • 동아일보
  • 입력 2011년 1월 21일 03시 00분


배우 현빈 합격 소감… 누리꾼들 “진정한 지도층의 센스” 축하

“저 해병대 가요∼.” 해병대에 자원 입대하는 배우 현빈이 20일 자신이 출연한 영화 ‘사랑한다, 사랑하지 않는다’의 제작 보고회에서 인사하고 있다.김재명 기자 base@donga.com
“저 해병대 가요∼.” 해병대에 자원 입대하는 배우 현빈이 20일 자신이 출연한 영화 ‘사랑한다, 사랑하지 않는다’의 제작 보고회에서 인사하고 있다.김재명 기자 base@donga.com
“김태평, 남자로서 의무를 다하고 오겠습니다.”

최근 종영된 드라마 ‘시크릿 가든’에서 펼친 호연과 해병대 지원 사실 공개로 인기를 누리고 있는 현빈(본명 김태평·29)이 해병대 입대 확정 후 국방의 의무를 다할 것을 거듭 다짐했다.

20일 해병대 합격 통보를 받은 현빈은 이날 오후 서울 메가박스 동대문에서 열린 영화 ‘사랑한다, 사랑하지 않는다’ 제작보고회에서 “본의 아니게 늦은 나이에 군에 가게 됐다”며 “내가 부끄러울 만큼 일이 커진 것 같아 쑥스럽기도 한데, 많은 분이 내가 선택한 것에 대해 관심을 가져주고 응원해주셔서 감사하다”고 고개를 숙였다.

그는 해병대에 입대하게 된 소감을 묻자 “우리나라 남자라면 누구나 해야 될 의무인 만큼 나도 우리나라 남자로서 의무를 다하고 오겠다”고 답했다.

현빈의 소속사 AM엔터테인먼트는 현빈이 3월 입대할 예정이라고 전했으며 병무청 관계자도 “2월 입대할 예정이나 본인이 입영 연기 신청을 할 경우 3월 입영도 가능하다”고 밝혔다. 현빈은 경북 포항시 해병대 교육훈련단에 입소해 5주간의 기초 군사훈련을 받고 전투병으로 해병부대에 배치될 예정이다.

현빈과 임수정이 주연한 영화 ‘사랑한다…’는 다음 달 10일 개막하는 제61회 베를린국제영화제 장편 경쟁 부문에 초청돼 황금곰상을 놓고 경합을 벌이게 됐다. 중국 여배우 탕웨이(湯唯)와 함께 찍은 영화 ‘만추’도 포럼 부문에 초청됐다.

현빈은 영화제 참석에 대해 “지금 절차를 알아보는 중이어서 참석 여부에 대해 자세히 말할 수 있는 단계가 아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어린 나이에 3대 영화제 중 하나의 레드카펫을 밟을 수 있는 기회가 생겼다는 것에 대해 영광으로 생각한다”며 “개인적으로는 레드카펫을 밟고 싶은 희망이 있다”고 밝혔다.

지난해 11월 개봉 예정이었다가 불발됐던 ‘만추’는 현빈 신드롬에 힘입어 다음 달 17일 개봉을 확정했다. 영화 ‘사랑한다…’는 다음 달 24일 개봉한다.

현빈의 해병대 합격 소식이 전해지자 누리꾼들은 드라마 대사를 인용해 “이것이 진정한 사회지도층의 센스”라며 환호했고 ‘현빈 입대 날짜’는 포털사이트 검색어 상위에 올랐다. 각종 인터넷 게시판에는 “현빈이 베를린영화제에도 꼭 참석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 “입대일에만 해병대에 들어갈 수 있다면 베를린에 보내줘야 하는 것 아닌가” 등 그의 영화제 참석 여부에 관심을 보이는 글이 종일 올라왔다.

박희창 기자 rambla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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