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국부(國父)’로 추앙받는 쑨원(孫文)의 유일한 손녀 쑨쑤이펀(孫穗芬) 여사가 교통사고로 숨졌다고 신화통신이 30일 보도했다. 향년 72세.
쑨 여사는 1일 대만 타이베이(臺北)에서 타오위안(桃園)공항으로 가던 중 중앙선을 넘어 맞은편에서 달려오는 차와 충돌해 세 차례 수술을 받는 등 치료를 받아왔다.
미국과 상하이(上海) 및 홍콩을 오가며 활동해 온 쑨 여사는 사고 당시 타이베이에서 열린 화훼 엑스포와 신해혁명 100주년 신년 기념식에 참석하기 위해 대만에 왔다가 홍콩으로 돌아가는 길이었다. 쑨 여사는 쑨원의 아들이자 국공내전 당시 국민당의 최고 실력자였던 쑨커(孫科) 전 대만 고시원장의 딸이다. 중국 대륙이 공산화되기 직전인 1949년 부친을 따라 대만으로 왔다. 스튜어디스로 일하기도 했으며 40세 때 대학에 들어가 졸업한 후 상하이 주재 미국대사관에서 근무하기도 했다. 미 공군 조종사로 참전한 경험이 있는 남편과 19세 때 결혼해 세 아들을 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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