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농촌에서는 열 쌍 중 네 쌍이 국제결혼을 합니다. 10년 후에는 농촌 청년의 절반이 다문화가정 자녀가 될 것입니다. 농업과 농촌의 미래가 이들에게 달려 있는 만큼 안정적인 정착을 위해 노력해야 합니다.”
최원병 농협중앙회장(65·사진)이 8일 서울 중구 충정로 농협 대강당에서 열린 2월 정례조회에서 올해 다문화가정 지원 사업을 크게 확대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이에 대해 농협 관계자는 “최 회장은 농촌 사회의 가장 중요한 변화 중 하나로 다문화가정의 증가를 꼽아왔다”며 “이 같은 맥락에서 농협뿐만 아니라 타 기관과 협력해 적극적인 다문화가정 지원 사업을 펼치겠다는 의지를 밝힌 것”이라고 설명했다.
농협은 2007년부터 여성 결혼이민자 641명의 모국 방문을 지원해오고 있다. 또 다문화 여성대학, 이민자 사회통합 프로그램 등 다양한 다문화가정 지원사업을 전개해왔다. 농협 측은 “지금까지 해왔던 프로그램은 계속 진행하는 한편, 초기 이주 여성 및 다문화가정 자녀가 전문 농업인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초기 이주단계에서부터 지원하는 프로그램을 마련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최 회장은 국회에 계류 중인 농협법 개정안과 관련해 “2월 임시국회에서 농협법 개정안이 반드시 통과될 수 있도록 구성원들의 역량을 집중해 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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