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50년 12월 흥남 철수 당시 미국 화물
선 ‘메러디스빅토리호’에 가득 탄 피란민
들. 1만4000여 명이 이 배를 타고 피란길
에 올랐다. 동아일보 자료 사진
6·25전쟁 당시 중공군의 거센 공세를 막아내며 피란민 10만 명을 38선 이남으로 대피시켰던 흥남철수작전이 영화로 만들어진다. 영화 ‘아, 흥남’(가제)은 최근 2년간의 시나리오 작업이 끝났으며 200억 원의 블록버스터급 제작비가 투입된다. 국방부가 소품 지원 등 제작을 후원한다.
14일 서울 종로구 구기동 이북5도청에서 발표된 제작 계획에 따르면 제작추진위원장은 손병두 KBS 이사장과 신호범 미국 워싱턴 주 상원의원이 맡았고 위원으로 이경재 한나라당 의원, 백선엽 예비역 대장, 박세환 재향군인회장, 제프리 존스 미래의동반자재단 이사장 등이 위촉됐다.
흥남철수작전은 중공군이 압록강을 넘어와 전세가 불리해진 1950년 12월 15일부터 24일까지 동부전선의 미군 제10군단과 국군 제1군단이 함경남도 흥남항에서 193척의 군함으로 군인 10만 명, 피란민 10만 명을 대피시킨 작전이다. 당시 화물선 메러디스빅토리호는 배에 실린 무기를 버리고 1만4000여 명을 태워 28시간의 항해 끝에 거제도로 이동시켰다. 피란민이 승선하는 동안 후방을 방어하던 미 육군 3사단 장병 3명이 전사했으며 항해 도중 5명의 아기가 태어났다. 메러디스빅토리호의 구조는 기네스북에 ‘배 한 척에 의한 가장 위대한 구조(the greatest rescue operation by a single ship)’로 기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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