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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력에 희생된 세살배기… 반성합니다”
동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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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02-18 03:00
2011년 2월 18일 03시 00분
입력
2011-02-18 03:00
2011년 2월 18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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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5개 아동보호기관장 추모식
“아동학대 1577-1391 신고를”
전국 아동보호전문기관장들이 17일 오후 2시 경북 경주시 신평동 경주교육문화회관 9층 강당에 모여 아동학대 예방대책을 논의하고 있다. 중앙아동보호전문기관 제공
“폭력과 억압 앞에 희생된 어린 생명 앞에서 어른들의 책임을 되돌아봅니다.”
아버지에게 맞아 숨진 세 살배기 아동(서울 광진구)에 대한 추모식이 17일 오후 2시 경북 경주시 신평동 경주교육문화회관에서 열렸다. 아동의 영정 앞에서 전국 45개 아동보호전문기관장은 안타까운 마음에 눈물을 흘렸다.
장화정 중앙아동보호전문기관 관장은 울음 섞인 목소리로 “이번 사건은 이웃 주민이 충분히 알 수 있었고 작은 관심으로도 아동의 사망을 막을 수 있었다”라고 말했다.
아동보호기관에 대한 자성도 이어졌다. “아동보호전문기관도 그동안 아동 학대에 대한 대처 방식을 충분히 알리지 못했음을 깊이 반성합니다. 화재가 나면 119로 신고하듯 아동 학대가 의심되면 1577-1391로 신고해 주기를 당부합니다.”
추모식에 참석한 전국 아동보호전문기관장은 결의문을 채택했다. 아동 학대 예방을 위한 부모와 신고 의무자에 대한 교육, 학대 피해 아동의 보호와 고위험군 가정에 대한 관리, 국민 인식 개선을 위한 홍보활동에 힘쓰겠다는 내용이었다.
보건복지부는 2001년 중앙아동보호전문기관을 설치하고 굿네이버스, 어린이재단, 조계종, 세이브더칠드런에 아동보호 사업을 맡겼다.
이진한 기자·의사 likeda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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