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방떡소녀’ 조수진씨 별세… 추모 물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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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1년 3월 9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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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투병기 인터넷에 만화로 연재해 감동

‘오방떡소녀’라는 필명으로 인터넷에 암 투병기를 만화로 연재했던 웹툰 작가 조수진 씨(32·사진)가 5일 별세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진 후 누리꾼들의 추모 물결이 이어지고 있다.

조 씨는 서울대 사회복지학과를 졸업하고 직장 생활을 하던 2005년 임파샘암 3기 진단을 받았다. 그러나 그는 꿋꿋하게 투병생활을 하며 인터넷 포털 다음의 카페 ‘암과 싸우는 사람들’과 자신의 블로그에 투병기를 만화로 연재해 암 환자들뿐만 아니라 일반인들에게도 잔잔한 감동을 불러일으켰다.

조 씨는 블로그와 카페에 연재했던 만화를 엮어 카툰집 ‘암은 암, 청춘은 청춘’ ‘오방떡소녀의 행복한 날들’을 펴냈고 KBS 1TV ‘아침마당’ 등 방송에도 출연해 밝고 씩씩한 모습으로 희망의 메시지를 전달해왔다.

8일 현재 주인이 사라진 그의 블로그에는 최근 게시물에 600건 이상의 댓글이 달리는 등 그의 죽음을 안타까워하는 누리꾼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누리꾼 ‘윤정맘’은 “제가 많이 힘겨웠을 때 마음의 봄바람 같은 아가씨였는데…. 그동안 당신께서 보여주신 그 의연하고 밝은 삶의 모습에 경의를 표합니다”라고 추모했다. 누리꾼 ‘세라’는 “지금은 만화가를 못하지만, 천국 가서 대단한 만화가가 될 수 있을 거예요”라는 글을 남겼다.

박희창 기자 rambla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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