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고]안중근의사 친손녀 연호씨

  • 동아일보
  • 입력 2011년 3월 11일 03시 00분


안중근 의사의 친손녀인 안연호 씨(74·사진)가 지난달 미국에서 별세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10일 안 의사의 조카며느리인 박태정 여사(81)와 안중근의사숭모회에 따르면 안 씨는 지난달 6일 미국 워싱턴 주 시애틀에서 췌장암으로 투병하던 중 숨진 것으로 전해졌다. 안 씨는 지난달 캘리포니아 주의 한 공동묘지에 안장됐다. 캘리포니아에는 현재 친오빠인 안웅호 씨(79)가 거주하고 있다.

말년을 미국에서 혼자 보낸 안 씨는 급성 췌장암 진단을 받은 후 병원에 머물다 세상을 떠났다. 박 여사는 “그분을 두 차례 정도 만났지만 암에 걸린 줄은 꿈에도 몰랐다”며 “위장이 좋지 않아 많이 드시지 못한다고 하셨다”고 말했다. 또 박 여사는 “차분하고 얌전하던 분이었는데 이렇게 돌아가신 게 너무 안타까울 따름”이라고 말했다.

안 씨는 지난해 10월 잠시 귀국해 서울 남산공원에서 열린 안중근의사기념관 준공, 개관식에 참석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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