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연아 귀국… “대회 무산 아쉬움보다 日국민이 더 걱정”

  • 동아일보
  • 입력 2011년 3월 21일 03시 00분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훈련하던 ‘피겨 여왕’ 김연아(21·고려대)가 20일 인천국제 공항을 통해 8개월 만에 귀국했다.인천=전영한 기자 scoopjyh@donga.com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훈련하던 ‘피겨 여왕’ 김연아(21·고려대)가 20일 인천국제 공항을 통해 8개월 만에 귀국했다.인천=전영한 기자 scoopjyh@donga.com
‘피겨 여왕’ 김연아(21·고려대)가 돌아왔다. 지난해 7월 경기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아이스쇼에 참가한 지 8개월 만이다. 김연아는 21일부터 일본 도쿄에서 열릴 예정이던 세계선수권이 동일본 대지진으로 무산되자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귀국했다. 그는 20일 오후 5시 20분경 인천국제공항에 도착해 취재진과 팬을 향해 손을 흔들며 인사했다.

그는 “세계선수권을 앞두고 피터 오피가드 코치와 함께 쇼트프로그램 ‘지젤’과 프리스케이팅 ‘오마주 투 코리아’를 연습해 왔는데 대지진 때문에 대회가 무산돼 아쉽다”고 말했다. 그러나 “지금으로선 대회가 무산된 아쉬움보다는 일본에서 더 큰 피해가 없었으면 하는 바람이다”고 말했다.

피겨 여왕의 국내 일정은 빡빡하다. 6월 미국으로 돌아갈 때까지 바쁜 일정을 소화해야 한다. 우선 새 프로그램을 다듬기 위해 태릉선수촌에서 개인훈련을 할 예정이다. 틈틈이 광고 촬영도 잡혀 있다. 특히 그가 신경을 쓰는 부분은 강원 평창의 2018년 겨울올림픽 유치 활동. 4월 3∼8일 영국 런던에서 열리는 스포츠 어코드에서 평창 홍보대사로 나선다. 이어 5월 6∼8일 잠실체육관에서 열리는 아이스쇼에 참가한다. 18, 19일 스위스 로잔 국제올림픽위원회(IOC) 본부에서 열리는 후보도시 브리핑에도 참석한다. 유창한 영어로 IOC 위원들의 표심을 얻겠다는 구상이다.

김연아는 6월 로스앤젤레스로 잠시 돌아가지만 2018년 겨울올림픽 개최지가 결정되는 7월 6일 남아공 더반에서 열리는 IOC 총회에 참석할 계획이다. 평창 겨울올림픽 유치위원회는 김연아가 겨울올림픽 유치에 큰 힘이 돼줄 것으로 기대했다.

김동욱 기자 creati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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