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관장배 세계여자바둑 한국 2연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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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1년 3월 29일 03시 00분


中꺾고 통산 4차례 우승

한국이 여자단체전인 정관장배 세계바둑대회에서 2연패했다. 시상식에 참가한 태극낭
자들. 왼쪽부터 박지연 2단, 김미리 초단, 박지은 9단, 문도원 2단. 이하진 3단은 학업
으로 참석하지 못했다. 한국기원 제공
한국이 여자단체전인 정관장배 세계바둑대회에서 2연패했다. 시상식에 참가한 태극낭 자들. 왼쪽부터 박지연 2단, 김미리 초단, 박지은 9단, 문도원 2단. 이하진 3단은 학업 으로 참석하지 못했다. 한국기원 제공
역시 맏언니 박지은 9단(27)이었다.

한국 바둑팀 주장 박 9단이 28일 서울 성동구 홍익동 한국기원에서 벌어진 제9회 정관장배 세계여자바둑최강전 2차전 최종국에서 중국의 루이나이웨이 9단(48)에게 160수 만에 백 불계승을 거두며 한국의 대회 2연패를 확정했다.

박 9단은 초반 발빠르게 실리를 차지하면서 무리하지 않고 자신의 페이스로 바둑을 이끌다 루이 9단의 실수를 틈타 대마를 잡으면서 승리했다.

박 9단은 “루이 9단이 연승하면서 막판까지 오게 돼 부담이 컸지만 평소 여류 기사들과 연구하면서 루이 9단을 잘 파악해 둔 게 승리의 원동력이 된 것 같다”고 밝혔다. 박 9단은 지난해에도 막판 4연승으로 한국의 역전 우승을 이끌어 낸 바 있다.

중국의 마지막 주자로 출전한 루이 9단은 김미리 초단, 이하진 3단, 박지연 2단을 연거푸 물리치면서 대회 최종전까지 몰고 왔다.

1차전에서는 선봉에 나선 문도원 2단이 7연승을 거둬 이 대회 신기록을 세운 바 있다.

정관장배는 한국 중국 일본에서 여류 기사가 5명씩 출전해 연승전으로 우승국을 가리는 국가대항전이다. 2005년부터 단체전으로 바뀐 이 대회에서 한국은 통산 4차례(5회, 6회, 8회, 9회) 우승하면서 3차례 우승한 중국을 밀어내고 정관장배 최다우승국이 됐다. 우승 상금은 7500만 원.

윤양섭 전문기자 laila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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